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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명상법 - 어머니
macho

2015-05-08

 

 

물의 명상법
              -  어머니
                                
 


 
하나의 물방울엔 한우주가 매달려 있네.
무색 무취 자아를 잃어버린 물방울에는
대자아인 우주의 처음과 끝이 있네.
울며 불며 살아가면서도
회귀하는 돌고 도는 우리네 인생길을
말없이 인도하는 물빛 어머니의 손길이여,
무한 사랑으로 대자아가 무자아로 눈뜨는
저 끝없는 빛의 원동력이여,
천상의 빛은 차마 세상에선 볼 수 없기에  
다만 무색 무취의 물방울 속에서
태모신의 사랑은 투명하게 출렁인다네.
 
 
순수 빛을 낳는 어둠의 빛인 뭇생명의 근원이여,
잃어버린 에덴의 아득한 신화여,
희생의 낮춤으로 뒤로만 가는 물결춤은
지구별을 떠받치는 바다 무게만큼이나  
온누리 평형으로 만상을 감싸고 있네.
무릇 우리네 혼불이란 견고한 다이어몬드빛
저 바다의 성채인 태모신의 양수 속에서
모두 함께 입성하여 한몸이 되기 위하여
다만 무색 무취의 물방울 속에서
투명한 태모신의 사랑으로 출렁인다네.
 
 
드높은 천상에서 홀로 좌정한 성모는
사랑의 별빛을 휘감아 물레실을 자아내어
무지개빛 감도는 은하수 융단을 짠다네.
그래서 지상으로만 밀려오는 별꽃 물거품
저 은하수 밀어란 모든 모성애의 화두라네.
투명한 태모신의 속살로 맺히는 물방울마다
성 예루살렘이 매달려있고
거기 만물을 양육하는 별빛 면류관을 쓴
태모신의 둥근 젖줄기가 어리비치네.
우리네 혼불이란 저마다 태모신의 탯줄로 이어져서
모성애 젖줄로 피어나는 아기 물방울들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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