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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macho

 

 날개 


 

비상하는 것들은 외쪽 날개란 없다.
천사의 하강처럼 양나래를 펼치고 있는
뜰앞의 쌍떡잎들이 문 앞을 서성이며
어느새 봄날의 내 비상을 재촉하면서 
함께 나래를 펼치자고 자꾸만 옹알이로 
바람 소리로 보채고 있다.
그 여린 쌍떡잎들이 곧 비상하면서 
허공을 마음껏 누비는 독수리처럼 
맴도는 날을 그려보면서 
나는 그들의 벗들이 누군줄 안다.
그들 벗들은 
바람과 구름과 햇살과 빗물이다.
나도 대자연과 함께 숨쉬며
그들을 맞이하고 또 맞이하면서
요정의 나라에서 숲속의 공주처럼 
늘 즐거운 무한 창공의 별이 되고 싶다. 

 


날아가는 것들은 외쪽 날개란 없다.
양날개를 지닌 것들은
모두가 하늘과 땅을 양날개로 달고 
새봄의 쌍떡잎처럼 나래치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손길 보살핌을 따라
쑥쑥 비상하여 창공을 떠올라 
독수리 영광을 한몸에 품고 있는 것이다. 
우리네 두 손도 
두 다리도 양 날개가 되어
매순간 새봄의 쌍떡잎처럼 솟구치면서 
비상을 꿈꾸며 천사의 나래 속으로 
나비가 되어 새가되어
나래치는 독수리가 되어 
신의 품속으로 늘 푸르게
늘 빛부심의 소용돌이 속으로 
영원한 불사조의 혼불로 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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