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짓기

무한 우주는 한 분의 혼불

천지창조가 그러하듯이

창조를 위하여 창조주는

물결춤 붓을 휘두르다가

잠시 쉼호흡을 고르기

그 집중을 하는 힘으로 경계짓기

그 한계가 없는 한계 속에서

대자연을 물결춤 붓을 휘둘러

무하 은하수 오색무지개를

그려내고 지우고 또 그려내고….

창조는 하나이면서

둘로 경계짓기

해와 달이 그러하듯이

서로를 경계짓기에 우주는

팽팽한 평형의 힘으로

팽이로 휘돌고

사랑도 경계짓기

한계를 넘지 않아서

하나로 다시 합치는

영원한 둘이면서

영원한 하나가 되기.

우주의 한분처럼

무한 사해동포애

사랑으로 경계를 짓기에

창조는 단 한분의 음극과 양극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는

경계선 없는 경계짓기

무한 물결춤 속에서 밀물과 썰물

그 한몸 속 두 몸짓이

실은 하나의 근원

우주의 한 분의 혼불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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