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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캐나다의 칼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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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사랑한 남자 (25) 대 사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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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첫 번으로 찾아간 곳은 인천의 중소기업으로 이태조가 10년 전에 2년 정도 근무한 곳이라고 하였다.


 "이태조 그 사람요? 참 재미있고 좋은 사람이지요. 또 이상하기도 하고..." 제일먼저 만난 인천 중소기업 대표가 한 말이다. "임시직으로 입사하였지만 워낙 일을 잘하고 사교성도 좋아 직원들에게 인기있는 유능한 사원이었습니다. 그때는 회사가 급성장할 때라 투자를 많이 하고 있었을 때입니다만 바로 아이엠에프가 터졌지요.

회사 최악의 위기가 닥쳤습니다. 물론 회사가 파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직원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했으니까요. 회사분위기가 술렁이고 직원들은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지요. 노조에서는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었고, 저는 그때 회사를 버리고 미국으로 이민 갈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이태조가 나서서 직원들을 설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임직원 모두 월급을 반 이상 줄이고 최저 생계비만 받고 일단 회사를 살리자고 하였습니다. IMF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반드시 회사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직원의 3분의 1은 떠나고 남은 직원들이 이태조의 의견에 동조하고 뭉쳐서 월급을 포기하고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저 역시 전 재산을 털어 회사를 살리는데 투자하여 1년 만에 다시 회사를 살렸습니다.

이태조 덕분입니다. 그 후 저는 이태조에게 이사직을 제안했으나 그는 거절하고 오히려 회사를 떠났습니다. 충분한 대우를 제안했는데도 마다하고 대신 부탁하나만 들어달라고 해서 들어 주었습니다."


 그는 벽에 걸린 사진을 가리켰다. 어린이들과 회사 임직원들이 함께 활짝 웃는 사진이 걸려있다. "푸른나무의집은 지체부자유 어린이들의 교육원입니다. 저희 회사가 결연을 맺어 후원해주고 있고, 정기적으로 직원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태조씨가 여기를 떠나면서 부탁한 것입니다."


 최용호는 바로 이어서 그 푸른나무의 집을 방문하였다. 푸른나무의 집 원장은 50대의 아줌마였다. 그녀 역시 장애우 자녀를 두고 있어서 이 교육원을 시작하였고 아이들이 많아지다 보니 회사에 다니던 남편 역시 직장을 그만 두고 재활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다행히 이렇게 자매결연으로 도와주는 회사가 있어서 도움이 되고, 가장 큰 문제는 장애우들을 가르치는 전문 교사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태조씨는 자주 오지는 않지만 어쩌다 한 번씩 와서 어린들과 함께 놀다 가곤 하였습니다. 그분 소개로 여러 곳에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천사 같은 분이십니다."

 

 

 이때 한 소년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아저씨! 태조아저씨 친구야? 그런데 태조아저씨 요즘 왜 안와? 아저씨! 내 손가락이 안 붙어요. 아저씨가 좀 붙여줘"


 소년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조금 사이를 띠운 채 그의 앞에 내밀었다. 최용호는 손을 내밀어 손가락을 오므려 붙여주었다. 동시에 소년은 ‘뿌웅!’

하며 방귀를 뀌었다 그리고는 낄낄대며 신나게 웃었다. "우헤헤헤 재밌다. 이거 태조 아저씨가 가르쳐 준거야" 


 최용호는 그 천진하게 보이는 소년의 해맑은 웃음에 따라 함께 웃었다. 


 "이태조씨 같은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같은 트럭운전사들도 먹고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분도 오래전에 트럭운전을 했다지요. 지금도 트럭운전사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한때 화물운송연대 간부직도 했었고, 클럽이나 카페를 통해 홍보하고 활동하고 있어요. 그분이 주장하는 게 화물차에 대한 연료비 감세혜택을 받아야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화물트럭들은 연료 사용량에서 일정 부분의 세금을 돌려받습니다. 기름값에 엄청난 세금이 부과되어 있다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잖습니까?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화물차들이고 화물트럭이 멈추면 대한민국의 심장이 멎고 피가 흐르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화물트럭의 세금면제는 당연한 것입니다. 또 화물트럭운전자들의 식비를 포함해 모든 경비는 세금공제 혜택을 30%이상 올려 받아야 합니다. 또 화주와 차주 사이에 직접적인 자유계약이 이루어지도록 시스템을 개발해야 합니다. 중간 브로커나 화주의 횡포를 막아 운송비가 안정되고 보험과 안전에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대신 트럭운전사들의 안전교육도 강화해야 합니다.

정기점검 안전검사를 의무화 해야 하고 운전 시간을 제한하여 안전운행을 하도록 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교통부 당국에 수차례 건의하며 협상을 추진중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이태조씨가 교통부 장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느 8톤 트럭 운전사의 말
 
 "태조형은 공만 잘 차는게 아니라 우리 축구회에 봉사 많이 했지요. 동네 축구를 키워 조직적으로 만들고, 후원을 받아서 유니폼도 마련하고, 전용 연습구장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그래서 도내 도시별 조기 축구대회에 참가하여 우승도 몇 번 했지요. 태조형은 정말 축구를 좋아해요. 진짜 멋진 사나이입니다. 그 나이에 그렇게 잘 뛸 수 있는 사람 못 봤어요. 정말 대단해요. 존경해요" 땀에 젖은 얼굴로 축구공을 들고 있는 20대 청년의 말이다.


 이태조? 그 사람이라면 생각나는 일이 있지. 저기 저기 잔디밭과 화단이 보이나? 그 가운데로 가로 지르는 길은 원래 없었지. 내 사무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라 정원사가 나를 위해 잔디를 깔고 정원수와 꽃으로 가득 찬 넓은 정원으로 가꾸었다네. 그런데 우리회사 직원들이 출퇴근 할 때마다 잔디를 가로 질러 다니는 바람에 잔디가 죽어서 보기 흉해지자 정원사가 철망을 치고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사인을 붙였다네.


 어느 날 이태조가 나에게 면담을 요청하더니만 회사의 직원이 중요한가 잔디가 중요한가 묻는 거야? 물론 사람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더니 즉시 잔디를 가로지르는 길을 내달라고 하는 거야. 잔디와 화단을 가꾸는 것도 좋지만 길이라는 것은 사람이 다녀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하더군.


 이치에 맞는 말이더군. 그래 그날로 화단을 가로질러 길을 만들고, 가운데에 공간도 만들고, 벤치의자도 설치했지. 직원들이 좋아하더군. 휴식시간에 나와서 앉아 담소도 하고, 점심도 먹고, 운동도 하고, 정원 속에 훌륭한 휴식공간이 생긴 거지. 이태조는 사물을 순리적으로 보는 안목을 가진 사람이라네 -어느 중견그룹회사의 이사장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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