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im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T. 1-514-597-1777/484-6546, E.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78 전체: 620,705 )
봄철 호흡기질환-초기에 속히 사기(邪氣)를 몰아내는 거사(去邪)법 중요
kokim

 

봄철에는 만물에 물이 오르고 나무에도 파릇한 잎이 돋아나며 사람의 몸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우리 몸은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한 경우 질환형태로 나타난다. 

 

 

 

 


평소 건강하다면 수일 후 증상이 개선되겠지만 만성질환자나 저항력이 약한 노약자, 임산부는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다. 면역이 약해 기와 혈이 허한 사람은 일교차변화가 있을 때 단순한 감기로 끝나지 않고 비염, 축농증, 중이염과 같은 질환을 불러올 수도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호흡기에 침범해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코, 목, 인후두부, 기관지에 걸쳐서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인데 한군데 또는 여러 곳을 침범할 수 있다. 부위에 따라서 코 막힘, 목 따가움, 발열, 객담, 기침과 같은 증상을 찾아 원인치료를 하는 것이 한방치료법이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의 개선이 정상적인 경우라면 2주 이내에 이루어진다. 만약 호전속도가 늦거나 재발되고 주위로 병이 전파된다면 심각하다. 감기 이후 약해진 호흡기가 정상기능을 못 찾는다면 만성적인 염증이 부비동에 있는 축농증을 악화시키며 외부자극에 지나친 과민성을 나타내 알레르기성 비염, 귀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이 오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의 경우 호흡기가 완전치 못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질병이 다른 질병으로 쉽게 이환 된다. 노인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가 폐렴으로, 폐렴이 폐혈 증으로 진행되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위의 열거한 질환을 폐와 연관된 기(氣)의 질병으로 보고 있다. 즉 외부의 자극에 대해 인체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인 위기(衛氣)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인체에 사기(邪氣)가 침범하게 된다. 


몸에서 힘들게 질병을 물리친 뒤에도 또 다시 사기(邪氣)로 침범을 당하게 되면 몸에서 여러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특징적인 증상은 얼굴이 창백하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잘 움직이려 하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쉽게 추위를 느낀다. 


호흡기질환의 치료원칙은 초기에는 속히 사기(邪氣)를 바깥으로 몰아내는 거사(去邪)법을 응용한다. 병이 생긴 곳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느 정도 초기의 급한 상태가 지나게 되면 폐의 기운을 돕는 한약제와 침술을 처방한다.


인체에 생긴 담음의 유무를 살펴서 보폐(補肺), 자음청열(滋陰淸熱), 거담윤폐(祛痰潤肺)하는 탕제를 사용한다. 여기에 소화기가 약하거나 대사기능저하상태를 고려해 비장을 도우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처방을 추가한다. 그러면 감기로 인해 여러 가지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