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im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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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강 관리-에너지 충전 시기라 양기를 발산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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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다 보면 유독 한 계절에 기운이 쳐져 있거나 까닭 없이 잔병치레를 하면서 지내는 경우가 있다. 소위 계절을 타는 증상이다. 
어떤 사람은 봄만 되면 입맛이 줄어들고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면서 고생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겨울에 조금만 추위가 몰아쳐도 기침이 나고 미열이 오르면서 감기를 달고 살기도 한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잔병치레를 하는 것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계절에 따라 날씨가 더워지거나 추워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체의 오장육부도 계절에 상응하여 변화해야만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자연 순화의 이치이다. 


그 중에서도 겨울은 신왕심쇠(腎旺心衰)의 계절로 고양(固陽) 즉 양기를 응축시키는 때이다. 다시 말하면 다가오는 봄과 여름에 사용할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기이다. 동의보감에서도 겨울철 건강법은 양기를 발산하지 않고 저장하는데 강점을 두고 있다.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던가. 추운 곳을 피하여 따뜻한 방에 거하되 살갗으로 땀이 흘러나와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 주 내용인데 이는 겨울철에 순응하여 기운을 간직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겨울철에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라는 것은 찬 기운에 몸이 상하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평소 혈압이 높거나 뇌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어나기 전에 이부자리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거나 실내에서 맨손체조를 한다면 좋을 것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너무 덥게 지내지 않도록 한다. 요즘 난방시설이 발달하면서 겨울에 반팔만 입을 정도로 난방을 세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코 건강에 좋지 않다. 땀이 날 정도로 난방이 잘된 곳에서 계속 생활하면 양기가 몸 밖으로 발산되어 버리기 때문에 몸이 허약해져서 봄이나 여름에도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겨울철은 다가올 일년을 위해 특히 가장 많이 활동하는 봄과 여름을 위해 연료 탱크에 기름을 비축하는 시기에 비유할 수 있다. 겨울철에 알맞은 섭생법은 1)너무 춥게 옷을 입거나 너무 두툼하게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2)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는다. 3)양기를 비축하기 위해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음식은 차갑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좋다. 예로부터 여름에는 삼계탕을 먹고 겨울에는 냉면을 먹어왔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찬 음식은 양기를 응축시켜 줌으로써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몸이 더워진다. 손발이 냉하거나 시린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지만 일시적으로는 생강차를 응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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