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im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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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엔 호흡기 관리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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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함을 방지하고 찬 음식 피해야

 

 

 

 일교차가 큰 가을철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밤낮으로 큰 온도변화에 생체리듬이 깨져 면역력이 떨어진다.


 1년을 사계절로 통해서 보면 봄에 태어나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수렴하여 겨울에 저장한다는 의미가 된다. 가을은 숙강(肅降)하고 겨울은 침장(沈藏)한다는 한의학의 이론처럼 가을과 겨울은 수렴하여 저장하는 경향이 있다. 낳아 자라고 성장하여 성숙하는 시기에서 거두어들이는 계절이며 저장하는 계절임을 뜻한다.


 한방에서는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자연의 영향을 풍(風), 한(寒), 서(署), 습(濕), 조(燥), 화(火)로 나누어 사기(邪氣)라고 했다. 이는 자연기후의 특성이 지나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운을 말한다. 각각의 사기(邪氣)가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을 나누어 설명하였으며, 이에 따른 원인, 증상, 치료방법 등을 분류하여 설명했다.


 가을은 이중 조(燥), 즉 건조함이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는 계절에 해당한다. 하지만 근래에는 건조함으로 인한 질환이 여름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에어컨 때문인데 에어컨은 공기 중의 습기를 제거하는 기능을 발생하기 때문에 가끔 여름임에도 건조함으로 인해 질병을 얻는 사람도 있다.


 오늘은 가을철건조로 인해 생긴 폐(肺)질환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폐는 ‘폐오조(肺惡燥)’라 하여 건조함을 폐에는 가장 나쁜 기운 즉 사기(邪氣)로 보았다. 또한 늦가을이 겨울로 가면서 한(寒), 즉 추위도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는 ‘형한음냉즉상폐(形寒飮冷則像肺)’라는 병리설명이 있다. 이 말은 몸을 춥게 하거나 찬 음식을 섭취하면 폐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건조함을 방지하고 춥거나 찬 음식을 피하는 것이 가을철건강관리의 가장 중요한 요점이라고 볼 수 있다. 가을철질병은 대부분 폐질환으로 호흡기의 소홀한 관리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흡기관리는 실내에서의 습도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가을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하여 건조함을 막아야 한다. 수분섭취 또한 중요한데 건조해지기 쉬운 인후를 위해 입을 축이는 소량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를 적당히 조절하고 외출 시에도 체온유지를 위해 목도리 등을 착용한다. 가을철엔 폐 건강에 이로운 도라지, 은행 등을 배와 함께 끓여 꿀을 곁들여 마시면 좋다.


 한방에서는 인체의 모든 부위를 오장(五臟)에 배속시킨다. 폐장(肺臟)은 폐주기(肺主氣)라 하여 인체의 기(氣)를 주관하는 장기라고 하였다.


 가을철은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야외에서 신체활동을 충분히 하여야 폐의 기능도 향상되고 면역력도 증진시킬 수 있다. 평소 땀을 흘리면 쉽게 지치는 분들이 있다. 너무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하여 체액손실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함께 가을하늘을 만끽하며 가벼운 야외활동으로 건강한 가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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