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향 김수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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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낙화 길에
kims2017
2017-05-07
(54)송향 김수잔 시
백목련 낙화 길에
가만 가만한
내 발소리에도
흰 속살 덩어리가
낙화하는 목련 길에
갑자기 어디서
온 바람일까
내 가슴을 후비며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왜 혼자 왔느냐 묻는다
하얀 달빛 어깨에 휘감고들
눈부시게 만개한 내 매무새를
몰래 훔쳐 갔었는데
아~참 그랬지
가슴이 터질듯한 정열로
소곤댔는데, 다음엔
꼭 함께 올거야
그제야 바람도 알 듯한지
돌연히 목련 가지
흔들어대니
차마 아까워 밟지도 못할
낙화하는 저 아린 하얀 꽃잎들
울 아버지 목필 닮은
단아한 기품의 그대는
다음을 기약하며
속절없이 스르르 떠나는구려
04/23/2017
만개한 백목련 거리를 혼자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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