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hail
한국서 LG 근무
1999년 캐나다이민
벤처사업(FillStore.com),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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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口傳) 보다 모전(MO傳)
kimhail

구전(口傳) 보다 모전(MO傳)

 

 

구전(口傳), 입 구(口) 전할 전(傳), 어떤 일이나 이야기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을 일컫는다.

 

 

한때 구전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구전 마케팅에 관하여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구전 마케팅(Word-of-mouth marketing, WOMM) 또는 구전 광고(word of mouth advertising)는 돈을 청구하지 않고 말이나 글로 프로모션 하는 것을 가리킨다.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간다 하여 바이럴 마케팅이라고도 한다. 제품의 사용에 만족한 소비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비즈니스와 제품, 서비스, 이벤트와 같은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다. 구전 마케팅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형태의 광고 가운데 하나이다. 』

 

 

말로 소식이나 소문을 전하자면 일단 만나야 한다. 물론 전화나 편지를 이용할 수 도 있겠지만 어쨌든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일대 일 이거나, 일대 다수 더라도 특별히 강연이나 어떤 행사를 통하지 않는다면 한꺼번에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는 그리 용이치 않다.

 

 

그런데 세상이 달라졌다. 모바일(Mobile)기기들이 발전 하면서 손가락 끝에서 퍼져 나간 소문은 삽시간에 수십, 수백 혹은 수천, 수만에게 전파된다.

 

 

그래서 ‘Mo전(傳)’이다. Mobile마케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필자가 경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손님이 Instagram에 사진을 찍어 올렸고 그 손님의 106명, 542명의 지인들이 좋아요(Likes)를 눌렀다. 번거로워서 Likes를 누르지 않고 그냥 사진만 보고 만 사람까지 합친다면 아마 이 시진을 통해 우리 음식을 접한 사람은 수배는 될 터이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필자가 파는 음식의 사진은 수 천장이 된다. 그냥 어림으로 천장의 사진이 올라갔다 치고, 사진을 올린 사람의 소셜 미디어 친구가 각 백 명씩이라고 가정하면 십만 번 우리 집의 음식이 광고 된 셈이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친구의 친구에게 까지 전달되니 가히 엄청난 광고 효과를 보는 셈이다.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될 광고 수단이다.  필자의 가게에서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확인시켜 주면 5%를 디스카운트 해 주고 있다. 꼭 디스카운트를 해 주지 않더라도 사진을 찍을 것을 은근히 권고하는, 예를 들면 인스타그램 이나 페이스북의 로고를 벽면이나 테이블에 붙여 두는 등의 장치를 통해 사진을 찍어 올릴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도 방법이다.

 

 

좀더 적극적인 수단으로 직접 광고를 하는 것도 고려 해 볼 수 있다. 전통적 광고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다.

 

 

필자는 지난 주부터 공급 회사의 협조 아래 생맥주 스페셜을 하고 있다. 점포 내외에 포스터를 붙이긴 했지만 그것은 일단 내 가게에 방문하거나 적어도 가게 주변을 지나는 사람에게만 노출되므로 광고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좀더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다가 오늘 아침 페이스북 광고를 계약(?)했다. ‘계약(?)’에 굳이 물음표를 단 이유는 영업 사원을 만나 계약서에 사인을 하거나, 중도 해약이 불가능 하거나, 기간이 끝나면 연장에 대한 압력을 받거나 하는 등의 전통적인 광고 계약 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맺은 광고 계약은 다음과 같다.

 

 

‘우리 가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생맥주 스페셜 포스팅을 우리 가게로부터 20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20-40대의 사람들 중 맥주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노출 시켜라.  광고비는 $100이내에서 쓰겠다.  일단 일주일만 해보자. 일주일이 되기 전에 $100이 소진되면 그만하고, 돈이 남더라도 일주일이 되면 더 이상 하지 말아라’ 라는 내용이다.

 

 

오늘 아침 열 시경에 광고를 시작했는데 지금(오후 6시) 조회 해 보니 천삼백 명에게 광고가 나갔고, 현재까지 비용은 $5.89를 썼다. (삼 일이 지난 지금 보니 현재 9,530명에게 광고가 나갔고, 비용은 $24.06이 들었다.)

 

 

얼마나 효율적인가?  내 가게에 절대로 올 수 없는 멀리 사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술 못 마시는 미성년자 제외하고, 맥주를 즐기는 사람,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을 타깃으로 해서 광고가 나간다(그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런 데이터들을 가지고 있다. 나보다 나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것이 구글이란다.). 효과를 잘 못 느끼겠어서 광고를 중단코자 해도 영업 사원에게 전화해서 해약하자고 통 사정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내 페이스북 계정에 들어가 클릭 몇번 하면 그 순간부터 계약은 해지된다. 

 

 

 

특별한 매뉴가 새로 만들어 졌거나 프로모션을 할때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광고가 꽤 효율적이다. 다양한 옵션이 있어 아주 정밀하게 광고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광고비 예산을 내가 통제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레스토랑 리뷰 사이트(Yelp, Zomato 등)를 통한 광고도 고려 해 볼 수 있지만 경험상 세일즈맨 들의 무리한 요구가 부담이 되고 비용이 만만치 않다.  세일즈맨을 만나 얘기를 들어 보고 아니다 싶어서 계약을 하지 않으려 하면 꽤 큰 곤욕을 치러야 한다. 세일즈맨은 계약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다 보니 아주 집요하다. 시도 때도 없는 전화에, 아무때나 찾아와 계약을 하자고 떼를 쓴다. 꼭 계약을 할 의사 없이 그저 한번 만나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식으로 세일즈맨과 약속을 잡았다가 곤욕을 치른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Facebook, Google, Instagram등의 광고는 강요도 없고, 중단도 자유롭다.

 

 

식당을 처음 오픈하는 시점에는 GROUPON을 통한 할인 행사도 해 볼만하다.

 

 

어쨌든 ‘모전’의 시대이다. 음식점 경영주가 주방에서 좀더 맛난 음식을 만들고자 땀 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혹시 너무 낯설어서 직접 하기 어렵거든 자녀나 젊은 직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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