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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나한 소견발표회
kimchiman2017

 

▲해밀턴에서 개최된 온주실협 회장단후보 남서부 합동유세

 

 

 온주실협 제25대 회장단 선거가 동포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대두했다. 지난 23일 온주실협 남서부지구협 회원들을 위한 회장단후보 소견발표회가 해밀턴에서 개최됐다. 


 해밀턴지구협 회원이면서도 온주실협회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김치맨이다. 그 모임에 참석할 자격과 명분이 없었다. 그래서 참석여부를 놓고 망설이다가 도매장도 볼겸 방청객으로 참관한 것이다. 혹시 누가 나서서 따지고 들까봐 맨 뒤 구석자리에서 얌전히 앉아 있었다. 


 참석인원이 적어도 70-80명은 될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실망스럽게도 그 절반인 40명쯤이었다. 그런데 그 참석자 중 두 후보팀, 선관위원, 취재기자 및 타지역 회원들을 제외하면 남서부지역회원은 그 절반쯤인 20여명쯤인 걸로 추측됐다. 


 남서부에는 런던을 비롯한 6개의 지구협에 현재 400명쯤의 회원이 있다. 2년전 발행 주소록에는 533명이 수록돼있다. 명색이 남서부회원들을 위한 단 한번뿐인 합동유세이다. 그런데 90% 이상의 회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두 후보 열성지지자들끼리만 모인 하나마나한 행사였다. 


 회원 150명이 넘는 런던지구협에선 단 1명도 참석치 않았다. 어쨌거나 런던, 윈저, 키치너, 워터루, 브랜포드지구협 회원들은 자기네들이 온주실협으로부터 무시, 소외당했다고 불만들을 갖게될 것이 아닌가? 


 23일 열린 GTA 참석인원은 더욱 가관! 10개 지구협에 회원이 450명쯤인데 고작 30명쯤이 참석했다. 후보들과 선관위원 등을 제외하면 겨우 10여명의 GTA회원이 참석한 것이다. 


 그리고 29일 피터보로에서 열리는 동북부 유세 역시 보나마나 그 지구협 회원들만 참석할 것 같다. 5개 지구협 250여명 회원인데 50명도 안되는 외진 곳에서 개최되는 유세이다. 동북부 회원들 역시 현 집행부와 선관위의 처사를 매우 못마땅해 할 것만 같다. 


 회장단후보 합동유세가 극소수 회원들만의 참석으로 유명무실하게 진행된 이유는 협회와 회장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그만큼 떨어진 탓이겠다. 그러나 그 이유만은 아닌 것 같다. 


 역대 선거 때마다 13회씩 개최해오던 합동유세모임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는 단 3회뿐이다. 현 집행부(회장 오승진)와 선관위(위원장 신영하)가 관례를 무시하고 대폭 줄였다. 어느 선거에서나 집권여당은 프레미엄을 가진다. 기득권을 이용해서 자기네에게 최대한 유리하도록 선거규정을 만든다. 또한 선거의 제반 사항을 도전자인 야당후보에게 불리하도록 진행하기 마련이다.


 이번 선거에는 현 집행부측 후보로 볼 수 있는 회장후보로 전임 이사장 신재균 회원과 전 집행부 부회장 김형태 회원이 또 다시 부회장 후보로 나섰다. 


 김치맨은 5대 회장 이형인씨가 당선된 1980년 선거 때부터 지금껏 회장 선거전을 지켜보았다. 13대 윤호석 회장이 1995년 14대 선거 때부터 후보들이 각 지구협에 찾아가 합동유세를 하도록 조치했다. 그 22년 전통이 오승진 회장대에 와서 깨진 것이다. 


 합동유세는 3회가 아니라 적어도 7회는 개최하여 회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었어야 한다. 즉 GTA 및 동북부의 휴로니아, 킹스턴, 듀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서부의 최다 회원이 있는 런던과 더불어 워터루와 해밀턴 유세가 실시 됐어야만 타당하지 않겠는가? 


 10년차 해밀턴지구협 회원이면서도 이번까지 세번째로 회장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치 못하는 김치맨이다. 신재균, 마영대 두 회장 후보와는 안면은 있지만 교류는 없었다. 함께 커피 한잔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궁금함을 못참아 합동유세를 구경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기치 못한 해프닝이 있었다. 김치맨이 어느 회원에게 크게 혼났다. “당신은 회원도 아니면서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여기 참석한 거요?”라는 질책을 호되게 받았다. 백번 지당한 얘기이다. 사리에 맞는 얘기이다. 입이 열개라도 변명을 할 수 없는 자칭 원칙론자 김치맨이다. 정말로 부끄럽기 짝이 없어 쩔쩔매며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그 회원은 질의응답 시간에 실협문제가 아닌 조합 회계 문제를 마영대 후보에게 질문했다. 사회를 보는 선거관리위원장이 발언중지 요청을 몇 번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은 계속됐다. 그걸 보고서 성미급한 김치맨이 “사회자의 말에 따르세요”라고 한마디 했다가 난처한 입장이 돼버린 것이다.


 “회원도 아닌 사람이…” 라는 표현을 김치맨은 두 번째로 들었다. 5년 전 정치적 이유로 부당하게 제명처분 당했다 믿는 김치맨이다. 작년 말 GTA지구협의 연말잔치에 양영국 GTA 의장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가 오승진 회장으로부터 문전축객을 받았을 적에 들었던 뼈아픈 소리이다. 잔칫집에 갔다가 밥도 못 얻어먹고 ‘한끼 줍쇼!’ 동냥 온 거지처럼 쫓겨났던 것이다. 


 합동유세는 왜 하는가? 대다수 회원들은 누가 회장이 되건 신경 안 쓴다. 그렇지만 그 모임을 통해 회원들이 사진보다 잘 생긴 후보들의 얼굴도 보고 얘기도 들어본다. 후보들에게 질문도 하고 건의도 한다. 모처럼 만난 동료회원들끼리 안부도 묻고 격려도 해준다. 그리해서 회장선거는 축제분위기 속에서 치러져야만 한다. 


 아무려나! 한마디로 비용만 깨진 하나마나한 합동소견발표회일 뿐이다. 제발! 2년 후 차기 선거부터는 그 횟수를 늘려 보다 많은 회원들이 협회의 리더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길 바란다. (2017, 0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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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보는 “실협의 10년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게 무슨 엉뚱한 얘기? 10년 후의 실협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가게 문을 닫아야만 할 형편의 회원가게들이 100개도 넘을 터인데! 회원들에게, "생일날 잘 먹게 해주겠다." 며 오늘부터 사흘간은 굶으라는 얘기인가? 실협의 장기계획을 세우더라도 발 등에 떨어져 있는 불을 먼저 끄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벼랑 끝에 서 있는 우리네 독립편의점들이 살길은 오직 하나! 편의점 맥주 판매 허용! 그런데 두 후보 공히 맥주판매허용운동 건에 대해선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