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ghokim
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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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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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의학학술지 란셋 보고서(2015년 기준)에 따르면 공기와 물 등에 대한 환경오염이 세계적으로 매년 900만 명의 조기 사망을 유발하고, 세계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물과 인생은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필연적인 관계이다. 물이 없이는 어떤 생명도 존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지각이 형성된 이래 물은 고체, 액체, 기체의 세 상태로 지구표면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해왔다. 지구 표면적의 75% 정도는 모두 물이 차지하고 있다.


유엔 개발계획에서 정한 하루에 사용하는 성인 1인당 최소한의 물은 20L라고 한다. 보통 성인의 1일 물 사용량은 180L이고, 선진국일수록 물 사용량이 많은 편이다. 이 중에서 하루에 마시는 물은 보통 2.5L이다. 성인 체중의 60%, 신생아의 경우는 체중의 80%가 물이기에 물 없이는 살 수 없는 게 인간이다. 


하지만 무한 자원이라고 여겼던 물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이제 더 이상 안전하지도 풍부하지도 않은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오늘날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수질오염이 극에 달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면 ‘큰일이 난다’고들 아우성이다. 필자가 60년대 초 물 좋고 인심 좋은 고국을 떠나 독일에 갔을 때 수질이 나쁘니 물 대신 맥주를 마시라는 기억이 되살아 난다.


 최근 들어,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지구상의 어느 곳에 가더라도 먼 나라 얘기 같던 생수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은 것을 어이하랴. 그런데 요즘 어느 곳에서나 희한하게도 맹물장사가 전망 있는 사업이 될 정도로 세월이 변하긴 많이 변했나 보다.


 ‘물 좋고 공기 좋다’는 말도 이제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얘기가 되고만 건가. 옛날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던 고사가 되살아 오른다. 생수보급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누구나 유구무언이 된 듯싶다. 


사실 생수란 우리들이 캐나다에 왔을 때는 지금도 그렇지만 수돗물을 마음 놓고 식수로 마셨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지 생숫병들이 슈퍼마켓과 심지어 가스 정유소에서 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그만큼 수질이 나쁘거나 믿을 수 없다는 뜻일 게다.


 어느 나라에선 수돗물에서 사람 몸에 해로운 오염물질이 기준치의 몇 배나 검출되었다니 아연할 따름이다. 더구나 이중에는 발암성 중금속까지 검출되었다 하니 식수비상이란 말을 그냥 들어 넘길 수 없는 노릇이다. 이같이 오염된 물의 주된 원인이 화학적 독성 각종 세제 등이고, 이것과 더불어 공장 폐수와 농축산 폐수까지 겹쳐 이 지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생활과 생존에 직결된 물이 더럽혀진 것은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가 지은 선과 악의 업은 반드시 자기 스스로가 받게 되는 인과응보의 법칙을 이르는 말이 바로 자업자득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자업자득이란 말을 자주 들어왔다. 대개는 자기가 저지른 행위에 상응하는 업보를 자기가 받는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물론 그런 의미도 포함하고 있는 말이긴 하나, 그 본래의 참 뜻은 훨씬 더 광범위하다. 여기서 말하는 업이란 의식 무의식의 체험적 자기관념을 뜻한다. 매 순간 주변 모든 사물에 대응해서 일어나는 느낌, 생각 그리고 행동 등의 기준 잣대가 된다.


 유엔 평가에는 2030년에 이르면 세계인구 절반 이상이 물 부족 지역에 살게될 거라고 한다. 기후변화, 환경오염의 폐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와 화학물질의 환경오염의 가장 큰 주범이 우리 인류가 만들어 내는 온실가스이다. 그 결과는 인류에게 큰 재앙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 과학이 발전하고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마시는 물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우리의 물도 과연 안전한가. 강물, 빗물마저 안전하지 않다니 무엇을 먹어야 할까. 흔히들 물을 끓여 먹거나 생수를 사먹거나, 정수기물을 먹거나, 그냥 수돗물을 마시거나 하고 있지만 물에 대한 신뢰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캐나다에 풍부한 미래자원 중의 하나가 깨끗한 물이다. 세계의 재생 가능한 물의 7%가 캐나다에 있으며, 태평양 서부 지역에서는 물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생수를 판매하지만 마시는 물에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은 권장하지는 않는다.


 대부분 캐나다 사람들은 수돗물을 바로 먹는다. 공공 장소에서 식수대 시설이 있는데 이것은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시설이다. 수돗물이 사실 생수보다 훨씬 더 엄격한 품질 규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집에서 아직도 수도꼭지에서 콸콸 쏟아져 나오는 물을 안심하고 마시고 있다. 이 귀한 깨끗한 물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여 후손들이 안심하고 식수로 쓸 수 있도록 물려주어야 한다. (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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