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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가을…그러나 이면엔 희망의 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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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모국 모 방송사에선 ‘어느 증권맨의 비극’이란 시사프로그램을 방영하였다.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모 증권사 지점장의 자살 원인을 살펴보고 ELS(주가 연계형 파생상품) 투자로 고통받는 투자자들의 모습을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성실하게 열심히 일해 최연소 지점장으로 승진되어 잘 나가던 그가 자살하게 된 원인은 상품 판매 중심의 증권사의 고질적인 기업문화가 만들어 낸 자화상이었으며 그 이면엔 투자상품에 대한 지식이나 내용을 잘 모르고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투자자의 고통을 잘 볼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필자는 많은 공감을 느꼈고 투자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독자님들께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그램에 방영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증권투자로 큰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약 3년 전부터 한국의 증권사들은 ELS란 주가연계형 증권투자 상품을 인기리에 판매하였다. 이 상품은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주가 상승기에 보여준 투자상품의 과거 1년 실적은 30.5%에 달하였다. 이러한 실적을 본 투자자들이 투자실적에 현혹되어 자신이 평생 모아온 은퇴자금이나 자산을 이에 투자한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만기시 돌아온 자금은 원금기준으로 반토막된 자금이었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큰 곤경에 빠졌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증권사 지점장이 자살을 선택했다는 내용이다.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첫째는 판매증권사와 판매직원에게 있었다. 많은 금융투자사들이 신상품을 발매하면 직원들에게 투자실적을 요구하고 나서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판매직원들은 회사 내에서의 생존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아도 판매를 해야 하는 잘못된 방식에 있었다.


 두 번째는 고수익이란 달콤한 수익률에 매료당해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투자한 투자자에게 있었다. 투자에 있어 성공은 일개 금융상품이 만들어 주지 못한다. 경제상황 및 자본시장의 상태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자산의 가치가 급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경제상황, 투자니즈 및 투자기간에 따라 잘 분산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어야 투자 기간내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투자자의 과도한 투자목표 수익률로 인해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이로 인해 큰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투자는 세상의 상식에 맞게끔 적정 수익률을 투자기간에 따라 적절히 목표수치화 하고 이를 얻기 위해 다양한 분산투자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투자자산 손실의 위험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주식시장이 30%대 이상 오른다고 해서 이를 따라가는 형태를 취해서는 30%이상 폭락할 때 자산손실이 크게 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 포트폴리오는 대형주, 중소형주, 배당주, 국채, 회사채, 정크본드, 대체투자자산(부동산 신탁, Commodity, 에너지주, Infrastructure 주 등을 투자자 상황과 지식 및 위험감내도에 맞게 잘 설계해야 한다.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투자관리인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게끔 하는 것이 자산증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2014년도 금융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자산가치의 등락이 많은 한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인 위기, 이자율 상승예측과 미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동화 정책 축소 및 중단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출렁거리고 있고, 채권시장 역시 이자율의 등락이 어느 해보다 크며, 미 달러화의 강세로 신흥국에선 자본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한 해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경제회복기에 들어설 것이라 예상되었던 유럽 경제가 다시 침체기로 빠지고 있는 현상은 유럽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 팽창기로 들어서면서 활기를 보이던 미국 금융시장도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가을이 들어서면서 풍작을 기대하던 금융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급격한 하락과 채권시장까지 동조화 현상을 보면서 자산가치의 하락을 그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투자자들의 마음은 복잡할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인지해야 할 부분은 현재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가 하는 거시적 측면에서의 경제 상태이다. 일시적으로 투자자산 가치가 줄었다고 해서 우울할 필요도 좌절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참조해 보신다면,

 

 

(자료참조: Haver Analytics, Bloomberg L.Pl, as at Aug. 20, 2014)

 

 미국 S&P500은 올해 들어 벌써 세계 경제 및 정치적 악재로 인해 세 번째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과거 1년 전부터 본다면 우상향적인 측면에서 자산 가치는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실 수 있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주식가치가 상승되고 있다는 것은 그 이면에 미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그림으로 볼 때 경제 사이클이 국가별 지역별로 달라 경제 순환주기를 잘 따라가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나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로존의 경우엔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유로존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을 고려할 때 내년도엔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의 경우 10월부터 시작하는 후강퉁의 효과와 내수경기 부양책의 성공여부에 따라 금융시장의 재도약이 가능해 보인다.


 투자라는 것은 단기적인 느낌이나 호감도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흐름에 기반을 둔 큰 그림으로 할 때 고통 없이 상식선에서 투자자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공인자격과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자산관리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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