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gonkim
서니부룩 종합병원 침구과 한의사
www.jacobkimacupuncture.com
647-550-2936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88 전체: 544,739 )
위염(7)
jegonkim

 

(지난 호에 이어)
8) 보리길금(맥아), 조피나무열매(산초), 마른 생강(건강) - 보리길금 200g, 조피열매 40g, 마른 생강 120g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번에 6-8g씩 하루 3-4번 식후에 미음에 타서 먹는다. 보리길금은 방향성 건위소화작용이 있고 조피 열매는 비위를 덥혀주고 배 아픔을 멈춘다. 마른 생강의 정유는 위장운동 및 분비기능을 높여주므로 소화장애가 있고 헛배가 부르면서 명치끝이 묵직하고 아픈 데 쓴다.


9) 삽주(창출), 귤껍질(진피) - 삽주 16g, 귤껍질 1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식사 사이에 먹거나 부드럽게 가루 내어 졸인 꿀 또는 물엿으로 반죽하여 한 알의 질량이 0.3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30알씩 하루 3번 식후에 먹는다. 저산성 위염으로 입맛이 없고 먹은 것이 잘 내리지 않으며 헛배가 부르고 이따금 위 부위가 아플 때 쓴다.


10) 목향 -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번에 3g씩 하루 3번 식후에 먹는다. 목향뿌리는 방향성 건위소화작용이 있어 저산성 만성 위염에 쓴다.


11) 오징어뼈(오적골) - 오징어뼈를 쌀 씻은 물이나 맑은 물에 하룻밤 담가 우려서 짠맛을 뺀 다음 햇볕에 말려 부드럽게 가루 낸 것을 한번에 4-5g씩 하루 3번 더운 물로 식사 사이에 먹는다. 
오징어뼈에는 탄산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위액의 산도를 낮추며 위점막을 산의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염증 부위와 궤양 부위의 새살조직을 보호한다. 그러므로 과산성 만성 위염, 위 및 십이지장궤양에 많이 쓰이고 있다. 오징어뼈와 감초를 4:1 또는 3:1의 비로 부드럽게 가루 내어 잘 섞어 한번에 4-6g씩 하루 3번 식사 사이에 먹는다.


12) 달걀껍질, 구운백반 - 달걀껍질을 약한 불에서 누렇게 되도록 볶아서 가루 낸 것 3-6g과 구운백반 0.3-0.6g을 한데 잘 섞어서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식후에 먹는다. 
달걀껍질에는 탄산칼슘, 인산칼슘이 많은 양 들어 있어 위액의 산도를 낮추는 작용이 있어 과산성 만성 위염, 위 및 십이지장궤양 치료에 효과가 있다. 오래 꾸준히 써야 한다.


13) 흰삽주(백출), 귤껍질(진피) - 흰삽주 600g, 귤껍질 150g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걸쭉해질 때까지 졸인 다음 물엿을 넣고 다시 졸여 약엿을 만든다. 이것을 한번에 20-30g씩 하루 2-3번 끓인 물에 타서 식후에 먹는다. 과산성 만성 위염이나 위 및 십이지장 궤양으로 트림을 하면서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이 쓰린 증상이 있는 데 쓴다.


14) 소뼈, 감초 - 소뼈를 센 불에 태워서 부드럽게 가루 낸 것과 감초가루를 4:1의 비로 섞어서 한번에 4g씩 하루 3번 식후에 먹는다. 이 약은 위점막을 보호하는 작용, 소화를 돕는 작용이 있다.


15) 굴조가비(모려), 흰삽주(백출) - 각각 같은 양을 잘게 가루 내어 졸인 꿀 또는 물엿으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5g씩 하루 3번 식후에 먹는다. 위액의 산도를 낮추며 위점막을 보호하며 건위작용을 한다. (끝)

 

 


중풍(1)

 

 

 

 

오래 전에 어느 분이 중풍으로 못 움직이기 때문에 한의원으로 올 수 없으니 왕진을 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환자는 의식이 없고 몸을 못 움직이는 상황이며 계속 왕진을 해서 치료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벽에 걸린 큰 가족 사진을 보니 중풍이 발병하기 전 환자분은 너무도 건장하고 가족들은 행복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사진을 보며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한동안 마음이 참 복잡했던 기억이 난다.


또 한번은 평소에 잘 아는 분이 한국에서 온 동생이라고 같이 한의원을 방문하신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분 동생분의 체격은 건장하고 약간 거만한 듯한 인상이었다. 마치 네가 뭘 아느냐는 듯한 말투로 자기는 건강에는 자신이 있다고 하였다. 


약 1년 정도 지난 후 그분이 날 찾아와서 그때 같이 왔던 동생이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라고 좋은 치료방법이 있느냐고 물어 보셨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내가 한국에 있는 환자에게 도와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필자가 평소에 항상 강조하듯이 질병에 대한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듯 중풍은 평소 건강을 자부하던 사람에게도 갑작스럽고 예고 없이 찾아 올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은 중풍이 오기 전 몇 가지 위험신호를 보낸다. 다만 그 전조증상을 별것 아닐 거라고 무시하고 넘어가는 데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모든 병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중풍은 천하 장사도 일단 걸리면 당해낼 수가 없는 병이다. 따라서 중풍은 그 전조증상을 숙지해 미리 예방•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 따라서 중풍의 전조증상을 숙지해 미리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세계적으로 중풍에 걸리는 환자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 성인병 환자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풍에 걸리는 비율은 남성, 여성이 서로 비슷하고 절반 이상의 경우가 결국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무서운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55세 이상일 경우 중풍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나이가 들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도는 커진다. 또한 다른 심혈관 질환처럼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중풍을 미리 발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다른 질병으로 여기거나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는 등의 방심으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풍은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질환 중 1위이며, 주요 사망원인 중의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매년 10만 명 정도의 중풍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해마다 80만여 명의 환자가 중풍이 발병하고 있으며, 이중 약 60만여 명이 처음으로 발병한다. 중풍 발병 환자의 20-30%는 사망하며, 미국인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로 많고 생존자의 경우에도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장애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된다. 


질병의 발병빈도와 증세의 위중함에도 불구하고, 초기 증세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부족 및 지속적인 치료소홀로 인하여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예전부터 한국에서 흔히 듣던 말 중에 ”풍 맞았다.”란 말이 있다. 아마 이 글을 일고 있는 독자 여러분들도 흔하게 듣던 말이라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찬바람이 들어 중풍이 온다”고 하여 찬바람을 중풍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중풍(中風)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된 오해이다. 


중풍(中風)이란 글자의 의미를 살펴보면 중(中)은 ‘적중(的中)되다’는 뜻이고 풍(風)은 바람이라는 뜻으로 중풍(中風)은 ‘바람에 적중되었다’, ‘바람에 맞았다’로 해석될 수 있다. 


어제까지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팔,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거나 의식이 없어지는 증상을, 갑작스럽게 불어온 큰 바람에 아름드리나무가 쓰러지는 현상에 비유하여 “바람에 맞았다(中風)”로 이름붙인 것이다. 그러므로 찬바람이 중풍의 원인은 아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