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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안과 질환들(1)-몸이 천 냥이라면 눈은 구백 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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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천 냥이라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옛말이 있다. 건강한 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뜻이다. 인간의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반면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세상이다 보니 컴퓨터, 스마트폰(핸드폰), TV 등을 벗어나서는 살수가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렇듯 눈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다.


 이렇게 세상이 발전하는 것만큼 우리 눈은 더 혹사를 당하고 있는데도 정작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야만 병원을 찾는 부위이기 때문에 뒤늦게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20여년간 한의사 생활을 하면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병명을 보면 예전에는 허리, 오십견, 목 디스크 등의 통증 환자가 많았다면 최근엔 다양한 현대병으로 치료 받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 중 우울증, 이명이나 메니에르병 등에 대해서는 지난 호에서 소개를 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하셨고 실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하다 보니 귀 질환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안과 질환으로 고생하거나 현재 치료를 받고 있어서 이번 호에서는 만성 안과 질환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나이 40세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백내장, 녹내장, 비문증, 망막변성, 황반변성 등의 안과 질병들이 발병할 수 있다. 그 중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3대 실명원인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눈(eye)은 크게 안구(eyeball)와 눈 부속기관(ocular adnexa)으로 나눌 수 있다. 안구(eyeball)는 바깥을 싸고 있는 외막, 중막, 내막 및 내부의 내용물로 구성되어 있다. 안구의 내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인 안구 후방에 맥락막 내면을 덮고 있으며 망막이라고 하는데, 투명한 신경조직으로 외부의 시각적 자극을 인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망막은 조직학적으로 10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신경 유두(optic disk)와 황반(macula)과 같은 특수 부위가 존재한다. 시신경 유두 부위는 시신경섬유로만 구성되며 이 부위에는 시세포가 없으므로 시야 검사에서 생리적 암점으로 나타난다. 


 반면에 황반은 시신경 유두의 외측 약간 아래 부위에 존재하는 타원형의 함몰 부위로 망막의 시신경 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부위이다. 망막의 시각적 자극 인지 기능의 대부분을 황반부에서 담당하게 되므로 황반부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에는 실명하거나 심각한 시력 장애를 겪게 된다.


 눈의 부속기관(ocular adnexa)은 안구 주위에 분포되어 있는 기관들로 안와(orbit), 눈꺼풀(안검, eyelid), 결막(conjunctiva), 눈물기관(lacrimal apparatus) 및 눈 주위 근육(외안근, extraocular muscle) 등으로 구성된다. 이렇게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눈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가장 많이 문제가 되는 것은 망막이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망막에 발생하는 질병들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망막색소변성증


 망막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며 신경을 통해 뇌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망막색소변성증이란 병이 있는데 이러한 기능을 하는 망막에 색소가 쌓이면서 망막의 기능이 소실되는 유전성질환이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시각세포가 손상되어 점차적으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망막색소변성증의 원인은 시각 세포내에서 빛을 전기신호로 전환하는 기전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결함이다. 그러나 정상인 중에서 가족력 없이 돌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망막색소병증은 유전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현재까지는 없다. 시력이 자외선에 의해 더 손상되지 않도록 선글라스를 착용하기도 하고 교정 안경을 이용할 수 있다. 비타민 A, E, 루테인 같은 항산화제 복용 시 망막변성의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있다.


 2. 망막변성


 망막변성은 망막이 정상 구조를 유지하지 못하고 변성되고 기능이 망가진 모든 경우를 총칭한다. 망막색소변성이나 주변부 망막변성, 황반변성(중심부 망막변성) 등이 포함되며, 그에 따른 원인이나 치료 방법에도 각각의 차이가 있다.


 원인


 망막색소변성증을 제외한다면 주변부 망막변성과 황반변성이 대표적인 것으로, 사실 이들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단지 황반변성의 경우 연령 증가에 관련성이 높으며, 다른 복합적인 원인 즉, 흡연이나 스트레스를 비롯하여 노출된 환경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병증의 발병과 악화 위험이 높아진다.


 또 당뇨나 고혈압 역시 망막변성의 중요한 위험인자로써, 혈액 관련한 질환들이 있다면 이들의 관리와 함께 정기적으로 망막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망막병증의 원인은 본태성고혈압이 가장 많으며 그 외 다발성낭포신, 임신중독증, 사구체신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의 초기에는 망막혈관이 가늘어지고, 진행되면 혈관의 경화 소견이 나타나게 되며, 말기에는 망막 부종, 출혈, 유두 부종까지 나타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높은 혈당이 망막의 미세혈관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시력 감소를 일으키는 병인데 당뇨 합병증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생긴지 5년째 되는 무렵부터 망막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해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는 환자의 85~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생긴다.


 이 병은 당뇨병 초기에 혈당 조절을 잘 하면 발병 자체를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일단 발병한 뒤에는 진행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실명까지 초래할 수도 있으나 그 치료가 쉽지 않아 안과 영역에서 중요한 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정도는 당뇨의 이환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당뇨 초기에 적절한 혈당 조절이 진행된 경우는 망막병증이 늦게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당뇨병의 정도와 당뇨망막병증의 정도가 일치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늘 당뇨망막병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주변부 망막변성은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로 진행될 경우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레이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황반변성의 경우 종류에 따라서는 빠르게 진행되어 실명으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이 때 주로 신생혈관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항체주사나 광응고술 등 주사 시술 치료를 진행하여 시력저하의 속도를 늦춘다.


 망막박리(retinal detachment)는 망막 안쪽의 감각신경층과 바깥쪽의 색소상피층 사이가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크게 망막열공이 원인이 되었는지에 따라 열공망막박리와 비열공망막박리로 나누게 된다.


 열공망막박리는 망막주변변성, 외상 등의 원인으로 감각신경망막에 열공이 생기고, 액화된 유리체가 열공 사이로 들어오면서 박리가 일어나게 되고, 비열공망막박리는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염 등에 의해서 안구 내 섬유조직이 생기면서 망막이 박리된다.


 한의 치료


 발병하는 위치와 관계없이 망막변성의 경우 정상 구조를 유지하지 못하고 변형 손상, 기능이 망가지는 것은 망막이 약할 때 더 쉽고 빠른 진행을 보일 수 있다. 때문에 한의에서는 침과 한약 치료를 통해 망막 조직에 건강한 산소와 혈액을 확보하고, 노폐물(드루젠) 등의 배출이나 산소, 영양, 수분 등의 진액 공급을 충분히 하는 치료 방법을 통해 망막변성을 치료한다.


 그러나 변성 조직의 회복은 어떤 치료기술로도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추가의 진행을 막는 것이 현재로서는 이상적인 치료로써, 발병 시점의 치료만큼이나 장기적으로 망막의 건강 상태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치료가 수반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한의치료는 망막이 필요로 하는 유효성분의 공급을 늘리고 기능과 구조 유지에 도움을 주는 치료 원리를 원칙으로 한다. 만약 발병 전의 시점으로 망막변성의 발병을 낮추고자 한다면 한의 치료와 더불어 항산화제(대표적: 루테인)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자의 임상 경험으로도 실제로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는 환자인데 당뇨병을 45년 동안 앓고 있으면서 녹내장, 망막변성으로 시력이 많이 손상되어 운전면허증을 압수당하고, 직장에서 강제 퇴직 당했다. 가족력이 있어 언니가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고 작년에 사망했다. 병원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본인도 시력을 잃을 것이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니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라는 말만 했다. 


 그러던 중 의사의 권유로 일주일에 두 번씩 침 치료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계속 치료를 하고 있다. 이 환자는 매 3개월마다 안과 전문의에게 정밀검사를 받고 있는데 침 치료 2개월 후 시력이 40% 정도 좋아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15년 동안 매 3개월마다 검사하던 것을 6개월에 한번 검사하라고 병원에서 스케줄을 변경하였다.
 당뇨수치도 인슐린 주사 단위를 많이 낮추어 건강한 모습으로 일주일에 두 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음은 이 환자가 필자에게 보내준 감사 편지이다.


 
 Hello Jacob,


 I am writing to tell you how pleased I am with the wonderful treatment I have experienced under your care. I have never experienced acupuncture and was not certain what to expect at my first visit with you, but you quickly eased my mind and with very caring and professional procedures, I am fully convinced, that I will have long-term beneficial results.


 I initially went to you about improving my vision due to diabetic retinopathy and you gave me hope when no one else would. My vision has already improved and we are at the beginning stage of my treatment. I can only hope that ongoing treatment will be as successful as I have experienced thus far. as well, improving my blood sugar control and my tinnitus. The Chinese medication you gave me is like magic. It clears up problems on my skin, without any pain or infection. I truly cannot believe how potent it is.


 Thank you for your kindness and excellent care, and I look forward to a long and productive relationship.
 Mary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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