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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158)-A씨 가족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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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보다 더 바쁘게 사는 우리들. 무엇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일까? “쾅”소리가 나더니 먼지가 주위를 뒤덮었다. 눈앞에서 차 사고가 났다. 노란 신호등이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뒤에서 달려온 하얀 차가 멈추지 않고 급하게 좌회전을 하였다. 반대편 3차선에서 푸른 신호를 받아 멈추지 않고 달리던 차와 충돌을 하였다.


두 차 모두 앞부분이 1/3가량 안으로 움푹 들어갔다. 안에 타고 있는 운전자가 차에서 나오지 못한다. 많이 다친 듯하다. 가서 도와주어야 하는데… 신호등이 푸른색으로 바뀌었다. 맞은편 1차선에 정차하였기에 뒤차에 밀려 앞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냥 지나쳐야만 하는 상황에 마음이 불편해 진다.


다행히 반대 차선의 운전자들이 구조를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심하게 다치지 않았기를… 그리고 빨리 회복되기를 빌어본다.” 왜 급히 달리며 사나? 멈추어 살피고, 양보하며 산다면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을 텐데… 쫓기 듯이 바쁘게 사는 군상들… 사회 환경과 경쟁 구조가 우리 등을 떠민다 해도… 사람답게, 여유롭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끔은 고개 들어 하늘을 떠도는 구름의 벗이 되기도 하고… 나는 누구인가? 왜 사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 근원적인 질문도 하며. 삶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주어진 시간과 건강함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행복하고 싶다면 감사하며 살자. 우화를 통해 ‘감사하며 사는 삶’의 중요성을 되짚어 보자. 


“한 소녀가 산길을 걷다가 나비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 버둥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녀는 가시덤불을 헤치고 들어가 거미줄에 걸려있는 나비를 구해 주었지요. 나비는 춤을 추며 훨훨 날아 갔지만 소녀의 팔과 다리는 가시에 찔려 붉은 피가 흘렀습니다. 그때 멀리 날아간 줄 알았던 나비가 순식간에 천사로 변하더니 소녀에게 다가 왔습니다. 


천사는 자기를 구해준 은혜에 감사하며,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현명한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하였고, 천사는 소녀의 귀에 몇 마디 소곤대고 사라졌습니다. 소녀는 자라나 어른이 돼 결혼을 해서 엄마, 그리고 할머니가 되도록 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녀의 곁에는 언제나 좋은 사람들이 있었지요. 사람들은 그녀를 부러운 눈빛으로 우러러 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예쁜 소녀는 임종을 앞둔 백발 할머니로 변했습니다. 사람들은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던 비결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웃으며, 내가 소녀였을 때 나비천사를 구해준 일이 있지요. 그 대가로 천사는 나를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었어요. 


그때 천사가 이렇게 속삭였지요. “구해주어서 고마워요. 소원을 들어 드릴께요. 무슨 일을 당해도 감사하다고 말 하세요. 그러면 당신은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지요.” 그때부터 나는 무슨 일에도 감사하다고 중얼거렸지요. 그랬더니 항상 행복하게 살았어요. 누구든 만족할 줄 알고, 매사에 감사하면 하늘에서 행복을 내려주시죠. 이 말을 끝으로 눈을 감은 할머니 얼굴에 평온함이 가득했습니다.”


‘감사하며 사는 삶’. 실천하며 사는 일이 쉽지 않지만,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다. 지속적으로 하기 어렵고, 상황에 맞게 마음 조절이 안돼 잊고 사는 것뿐이다. 생각날 때마다 다시 시도하면 그 만큼 내 삶이 풍요로워 지리라. 감사에 사랑을 더하면 행복의 온기가 주위를 감싸 주리라. 


오늘은 재산을 잃었으나 행복을 얻은 A씨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A씨는 11년 전 대기업의 전산부장 직을 명예퇴직하고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 친구의 권유로 친구가 운영 중인 컴퓨터 관련 사업에 투자하였다. 초기부터 금전 문제로 친구와 이견이 발생되어, 투자액을 회수하려 하였으나 돈은 이미 다 사용되어, 찾을 수가 없었다. 비즈니스를 활성화 시키려고 노력하였지만,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점에 직면하여 적자만 누적되었다.


더 이상 투자해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20만불 이상의 돈이 사라진 후였다. 분한 마음에 친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였고 민사 소송을 진행하며 변호사 비용을 포함, 많은 경비를 지불했다. 2년간 소송만 신경 쓰다 정신을 차리니 은행 계좌 잔액이 12만 달러만 남았다. 가족회의를 통해 컨비니언스 스토어를 구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열심히 운영 하면 잃은 돈을 다시 벌 수 있고, 재판이 끝나면 투자금도 회수되리라 생각하였다. 지인이 소개한 비즈니스를 믿고 구입 하였다. A씨는 남을 신뢰하고, 항상 열심히 일만 하는 성격이다. 한국 직장생활은 잘했으나, 이민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였다. 컨비니언스 사업도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 임대료를 내면 생활비가 부족, 신용카드로 부족분을 메우며 생활하였다.


5년간 컨비니언스를 꾸려온 결과, 은행 신용대출금 5만 달러를 다 소진하였다. 미지급 변호사 비용이 1만5천 달러를 넘고, 소송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화병으로 매일 술을 마셔야 잠을 잘 수 있었고, 가족 관계도 매우 위태로운 상태였다. 


A씨를 만나 "소송은 건강을 해칠 뿐, 얻을 게 없으니, 다 내려놓고 새로 시작하라.”며 파산 신청을 권고 하였다. 9개월이 지난 후, 모든 빚, 소송 등의 짐을 내려 놓고 편하게 살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며 힘들게 살지만 행복하다는 A씨에게 "건강해 보이고, 얼굴도 환해진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모든 일이 부족한 나로 인해 발생하였음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나를 믿고 사는 내 가족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시작으로. 범사에 감사하다 보니 복을 많이 받아,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하다"고 하였다.


작은 봉급을 아껴, 주말이면 이웃 한인 독거 노인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가져다 준다고 한다. 사랑을 나누는 그의 모습에서 행복의 무지개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경제적인 장애는 BI법의 지원을 받아 누구나 치유가 가능하지만, A씨처럼 자신의 고통을 통해,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같이 느끼고, 나누려는 사람은 흔치 않다. 김남조 시인의 ‘진주를 배는 상처’가 생각난다. 고난을 극복하고 진주가 된 A씨 가족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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