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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jakim

 

지난 6월 7일 온주총선에서 우리 한인출신 주 의원이 두 명이나 배출되었다. 이제 온주의회에 그리고 연방상원에 우리 동포가 자리하고 있다.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뭔가 부족하고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직 우리 한인출신의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배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은 투표일이 결정이 되면 선거인 명부가 각 정당에 배부된다. 그 명부를 보면 우리 한인 유권자가 몇 명 있으며 누가 투표했는지 정확히 나온다. 투표용지를 받는 순간 자동으로 컴퓨터에서 그 사람 이름이 빠진다. 그러면 실시간으로 누가 투표를 했는지, 몇 명이 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있다. 물론 누구에게 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번 주총선이 끝나고 나온 비공식 발표를 보면 윌로데일에 사는 한국출신 유권자가 7500명 정도 되었단다. 그리고 35%를 약간 밑도는 투표율(평균투표율 58%)을 보였다고 한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집을 찾아가고 전화를 해서 얻은 투표율이다. 그래도 그 전 선거의 투표율 18%보다 훨씬 더 잘 나왔기에 고무적인 일이다.


 정치가들은 표에 약하다. 우리 한인들의 득표율이 저조하면 우리들의 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인구는 얼마 안돼도 투표 결집력을 보여주는 민족 사람들의 일에 신경을 써준다. 한국인들이 숫자에 비해 주류사회에서 대접을 못 받는 이유는 투표율 부재에 있다. 골프는 점수로 말하고, 경제는 돈으로 말하고, 정치는 표로 말한다.


 캐나다 국방장관이 시크교도 일 정도로 다른 민족들은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하고 정부 주요부처에 앉아있는데 우리 한인들의 정치력은 인구나 경제력에 비해 무척 미미하다. 유태인들은 자기들의 권익을 위해 엄청난 돈을 정치가에게 기부하며 자체적으로도 많은 정치가들을 배출한다. 특히나 정치력이 약해서 히틀러에게 당했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내년에 연방총선이 있다. 거기에 넬리 신(Nelly Shin) 이 Richmond Hill 지구 보수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며칠 전 첫 후원회를 한식당에서 가졌다. 자리가 다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왔고 좋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인구 분포를 보면 한인이 모두 나와 넬리를 찍는다 해도 이란사람이나 중국사람을 이길 수가 없다. 그러나 경선은 이야기가 다르다. 


 지난 2015년 연방자유당 윌로데일 경선에 한인후보가 뛰었다. 이란계 후보는 세 명이 나왔다. 첫 투표와 두번째 투표에 일등을 한 한인후보가 세번째 투표에서 아홉 표 차이로 후보자리를 이란계 후보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란계 후보는 당시 불어온 자유당 바람을 타고 무난히 당선돼 열심히 지역구를 챙기는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때 이란계 후보가 얻은 표가 약 천여 표 정도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묻는다. “Nelly Shin 이 당선되면 나에게 무슨 이익이 옵니까?”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그 국회의원에게 배당되는 인원과 예산이 있다. 그 인원을 우리 동포들로 채우고 월급을 주면 우선 고용창출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우리 후손 중 누가 정치를 하겠다면 그들이 비빌 언덕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 자손 중에 누군가가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안 나온다는 보장을 누가 할 수 있는가? 한 알의 밀알이 있어야 밀이 자라는 것이다.


 또한 정치가들은 일반인들이 얻을 수 없는 고급정보를 먼저 알 수가 있다. 그것으로 자기가 속한 커뮤니티가 발전하는데 이용할 수가 있다. 몇 년 전 한인회관 재산세 문제만 해도 당시에 시의원이라도 있었기에 무난히 해결될 수가 있었다. 각 교회가 Zoning 등 문제에 봉착했을 때 정치가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많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교회주소록을 보고 전화로 도와달라고 하면 열명이면 대여섯 명이 관심이 없다고들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던 이승만 대통령의 말씀이 귓속에서 맴돈다. 우리가 살려면 뭉쳐야 한다.


모두들 관심을 가져주고 조금 귀찮더라도 도와준다면 이민 50여 년 역사에 첫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가 있는데…

 

“동포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참고로 경선의 투표권은 14세 이상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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