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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클럽회원, 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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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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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당을 찍어라, 누구를 찍어라, 라는 말은 하지도 않았다. 투표를 했느냐? 안 했으면 어서 하라,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한 것뿐이다. 오늘 2018. 6. 7일.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 총선에 내 주변의 사람들 21명에게 카톡 메시지로, 혹은 전화로 나 나름대로 설문조사를 해 보았다. 그냥 해보고 싶기 때문임으로.


사람이 어떻다는 문제가 아니다. 또한 옳고 그름의 문제는 더더구나 아니다.


관심! 관심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온타리오 주 총선에 대하여. 캐나다 땅에 살면서 그것도 시민권자로 법을 지키며, 열심히 일하여 세금 내고 의무를 다하며 사는데, 권리행사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해서 하는 말이다.


 투표하셨어요? 몇 시간 밖에 안 남았어요, 안 하셨으면 어서 하셔야지요. 9시까지 예요. 그 말도 못하나. 


바빠요, 시간이 없어서 못했어요. 그게 뭐 저는 솔직히 관심이 없어서 안 해요. 


21 명 중에 나온 6명의 답변이다. 3명은 시민권자가 아니라서 못했다고 했다. 신민당(NDP)을 찍은 사람은 3명이었고, 보수당(PC)을 찍은 사람은 9명 이었다. 


 캐나다 정치에 깊이 들어가서 왈가왈부 하자는 게 아니다. 나도 잘 모른다. 내가 정치를 알면 뭘 얼마나 알겠는가. 내가 아는바 사실 윌로우데일에 산다면 우리 한국인인 스탠 조를, 스카보로 쪽에 산다면 조성준씨를, 사는 지역이 이곳이 아니라면 보수당원에게 한 표 찍으라고 하는 마음에서였다.


 오늘 6월 7일은 케네디언으로 권리 행사를 하는 결정적인 날인데, 한 표 행사하면 가슴 뿌듯하지 않은가? 본인은 안다. 나도 캐나다의 시민권자로서 거룩한 한 표를 행사했다는 걸.


 이번 온타리오 주 총선에 한인 후보자로 나이 드신 조성준, 젊은 조성훈(스탠 조) 두 명이 보수당 주의원에 도전하여 당선되었다. 정말 정말 축하할 일이다.


 캐나다는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 우리 한인도 이 나라의 당당한 주인이다. 언제까지 손님처럼 가장자리에서 서성이는가. 의무를 다하고 산다면 권리를 왜 포기하나? 


 투표를 해야겠는데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분이 있었다. 한국 신문들을 봐요. 이 나라 정치에 대하여 아실 만한 분들한테 물어봐요. 어느 당에 누구를 찍어야 하는지?

왜 안 물어 봐요? 한인 주소록 보고 여기 저기 전화 걸어서라도 의견을 물어봐요. 왜 안 물어 보고 몰라서라며 투표를 안 해요?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며 귀찮고 관심도 없다는 말에 양쪽 귀가 막힐 뿐이다. 오호통재라!


 캐나다 뉴스를 보면 얼굴에 온통 수염을 기르고 머리에 색색의 터번을 쓴 인도인들의 연방장관이 여러 명인걸 보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솟는다.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장관들도 각 나라 사람들을 고루 뽑는 것을 보지 않는가. 캐나다의 얼굴 색깔들이 바뀌고 있다. 


주의원으로 시작하여 장관자리로 밀고 끌면서 해야 한다. 주수상은 물론 연방수상도 한국계가 나올 것은 이번 일을 보니 희망이 보인다, 꿈을 가지고 하면 된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안 해서 그렇지, 발동만 걸리면 안 되는 게 없다.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관심 좀 가져 보세요. 관심이 사랑이잖아요? 정치라는 거대한 이름보다도 온타리오 주의 총선거에 투표한다는 자부심, 적어도 권리행사라는 것에 참여 한다는. Why not?
 아카시아 꽃이 만발, 주황색의 양귀비꽃이 활짝, 함박꽃이 함빡 터져 나오는 꽃 속에 캐나다를 이끌어 갈 자랑스런 한국인의 얼굴들이 화안(花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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