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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클럽회원, 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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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길! 한국 복싱계의 숨은 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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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나이 드신 분들이 아침에 운동 삼아 걸으러 나가신다면서 왜? 준비운동을 안 하고 나가신대요? 걷다가 넘어졌다느니, 다리가 푹 주저앉더라니, 왜들 그러세요? 준비운동 하는데 5분도 안 걸려요”
 한국의 전 국가대표 복싱선수 김호길 씨의 간절한 말이다.


 “준비운동을 어떻게 하는 건데요? 시범 좀 보여줘요”


 보니 발목 돌리기부터 시작해서 보건체조 비슷하게 머리끝까지 하는 운동인데, 5분이 채 안 걸렸다. 걷기 전에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준비운동이라는 것이다. 단 10분을 걷더라도, 30분이나 혹은 한 시간을 걷더라도 준비운동을 꼭 하고 가라는 것이다. 


 아는 것 같은데도 몰랐다. 모르니까 안했고 확신이 서지 않으니까 못했다.  나이 들어서 넘어지면 인생 거의 끝장이다. 내가 아는 할머니 한 분도 나이보다 젊고 건강하셔서 남들이 다 부러워했는데, 걷다가 넘어져서 집 밖에는 말할 것도 없고 방에서 못 나오신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참 가슴 아픈 일이고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내가 벌써 70을 눈앞에 두고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특히 70을 넘은 분들은 무릎이 약하다면 바닥이 푹신한 운동화 신을 것을 권했다. 그리고 딱딱한 시멘트바닥을 걷기보다는 잔디밭을 걸으라는 것이다. 토론토에는 공원이 많고 공원 안에는 잔디로 된 운동장이 많기 때문에 푹신한 잔디 위를 걷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나이 들면 왜 허리 아프고 양 무릎이 아프냐 하면 하체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하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걷는 운동을 비롯하여 이런 저런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어떤 분은 밤잠을 충분히 안 자고 아침부터 5-6시간씩 산행하러 간다고 하는데, 그건 좋은 운동 방법이 아니고 잠을 충분히 자고 나서 운동을 하는 것이 순리라고 한다. 


 여자들은 나이 들면서 입맛은 날로 좋아지고 위 뱃살 아래 뱃살이 때로는 가슴보다 더 나오는데 어찌하면 좋으냐고 하니, 복근 운동을 하라고 한다. 


 “간단하면서도 아주 쉬운데 왜 안 하세요?”


 “몰라서 못하니 알려줘요” 시범을 보인다. 살아 갈수록 모르는 것이 이렇게 많다니. 턱턱 막힌다. 비만의 비늘들이 아침마다 껍질 벗는 소리를 미리 듣는다.

운동도 나이에 맞게 해야 한다고 한다. 


 “70대 된 분이 20대 사람들이 하는 운동을 한다면 몸이 말을 듣나요?”


 사람마다 건강 비결이 다르겠지만, 아침마다 1시간 정도 땀이 날 정도로 걷기 운동하면 좋을 것이라고 한다. 땀이 안 나면 좀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몸이 후끈후끈해지며 땀이 나고 면역력도 올라간다고 한다. 눈 오고 비오는 날은 실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으냐며 정신이 문제라고, 운동은 매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에 힘을 주었다. 


 “체중 빼는 거요? 도사가 여기 있잖아요? 복싱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체중감량에는 도사들 이지요. 2일 만에 5Kg은 확실히 뺄 수 있습니다.”


 맞다, 복싱선수들이 출전하기 전 체중 감량 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먼 나라 신기루 같은 이야기를 쫒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걸을 때면 무릎 한쪽이 가끔 아! 소리가 나온다는 남편, 마사지를 여러 번 받아도 안 낫고, 침도 그때 뿐, 카이로프랙터에 가서 치료를 여러 번 받아도 안 낫는데 어쩌면 좋으냐고 하니, 우선 손을 따뜻하게 비벼서 무릎 주변을 살살 마사지 해주고, 그 곳을 깨끗하게 한 다음 안티푸라민(소염진통제)을 펴서 고루 고루 바르고 문지른 다음 뜨거운 물수건을 대고 두 손으로 살살 눌러 주라는 것이다. 


 집에 와서 해보니 남편은 좋아짐을 느낀다고 했다. 앞으로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여러 날 하면서 걷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안티푸라민은 특히 운동선수에게 한국이 만든 명약이라고 했다. 복싱선수들이 주먹으로 얼굴의 여기 저기 특히 눈을 얻어맞아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고 시퍼렇게 멍이 져 뚱뚱 붓는 일은 예삿일인데, 안티푸라민 바르고 자고 나면 거의 낫는다고 했다. 부기 빼는 데는 최고라고 했다.


 복싱선수들을 비롯하여 운동선수들의 운동가방 안에 안티푸라민은 필수 중에 필수라고 한다. 눈 주변에 바르면 가끔 눈에 들어가 따끔 거리지만, 한 1분만 지나면 괜찮으니 눈 감고 참으면 된다고 했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낯선 남자와 단둘이 있게 되면 핸드백도 있고 좀 무서움을 느낄 때가 있는데, 혹시라도 가까이 와서 무슨 수작이라도 하려고 한다면? 대비책을 가르쳐 달라 하니, 


 “한방! 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방에 끝내주는 방법이지요, 가르쳐드릴게요” 


 “와우 한방!. 당장 가르쳐 줘요.”


 요즈음 한국에선 여자들도 호신용으로 복싱을 많이들 배우고, 다이어트 복싱배우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구미가 당긴다. 


 한국의 전 국가대표 복싱선수 김호길씨가 한국에 있을 때, 국가대표 복싱선수 송창호, 송광식, 백승영, 김찬수, 유장현 등을 배출해내고, ‘동양 웰터급의 쿠에바스’로 불리며 프로에서 한 획을 그었던 박정오도 만들어냈다.


 후배를 많이 양성해내다 보니 ‘복싱선수 제조기’라는 닉네임을 달았고, 1990년도에는 한화그룹 김승연(전 복싱협회장) 회장으로부터 국가 대표 선수를 가장 많이 키워냈다 하여 공로상을 받았다. 


 캐나다에 와 살면서도 흑인 복싱선수들을 데리고 한국에 가서 시합을 하는 등, 국위선양에도 앞장서는 그는 인정도 많다. 이런 복싱선수가 토론토에 살고 있음이 사뭇 자랑스럽다. 


 남에게 주기를 그렇게도 좋아할까, 다줘! 다줘!. 이름있는 좋은 운동복들도 누가 달라고 하면 주어버려서 제대로 된 운동복도 없다는, 다 내려놓은 김호길!


 하나님이 어서 오너라 부르시면 그땐 가야지 별수 있냐며, 그것 말고는 육신과의 싸움에서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는 신념의 눈동자엔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작년에 대장암 3기 수술을 받고도 그까짓것 하면서 초연(超然)해버린 그는 하루하루의 삶에 감사가 넘친다고 한다. 결국 나이 들면서 건강할 때 운동해야 하며 운동만이 보약이라는 그 만의 명언을 내 귀에 걸어 주었다. 


 요즈음 한국에서 인기 있는 효소가 들어 있는 막걸리, ‘산삼 막걸리’(회사: 해가든 대농바이오 우리 산삼)의 홍보대사로 한국에선 물론 캐나다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토론토에도 산삼 막걸리가 곧 들어온다고 한다. 


 이제는 나도 별수 없이 남루한 깃발을 흔들며 또 다른 사막을 걸어가야 하는 열사(熱沙)의 한 마리 낙타가 되어 장정(長征)에 첫발을 내디뎌 본다. (2017, 0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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