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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기는 왔는데
hongma

 
봄이 오기는 왔는데

 

 

 

잔설은 아직도 점점이 
산비탈을 헤매고 있는데

 

햇볕이 미끄러지니 
언덕배기에
보랏빛 꽃들이 웃고 있네

 

낯설지 않은 꽃  
이름을 알 수 없어 
그대는 누구냐 물어본다

 

들리는 새소리 
콩새도 답을 하고
딱따구리도 읊고 있는데

 

애써 대답을 하는 그들
제마다 목소리가 다르니

 

분명 봄이 오기는 왔는데
활짝 웃을 수가 없다

 

이름 모르는 꽃이 
먼저 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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