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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死後) 마을
hongma

 
사후(死後) 마을
 

 

 

 삶 끝 마을에는 고요가 자욱하다

 

평온해 보이는 그들 
우러러보지도 못한 하늘을 반듯이 누워서 보다니

 

누리고 싶고 사랑하고 싶었던 이승의 그 이름들
오롯이 명패에 새겨져 있다

 

한 자락 땅을 기대었을 뿐인데 비로소 허리를 편다고 하니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미련이란 모두 부질없다는 듯
욕심 없이  해를 나누고 달을 보고 별을 헤아린다 

 

이제야 무아(無我)가 된 듯
모두들 살만하냐 묻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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