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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은 억새
hongma

 
그대 이름은 억새 
 

 


 
노년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그대는 말하고 있습니다

 

풋풋할 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꽃지고 잎 떨어지니 비로소 보입니다

 

억세게 버티어온 그 세월 
은빛도 찬란하게 물결칩니다

 

허리 하나 굽지도 않고 넘실넘실
늦은 세월 구가하는 모습
우리들의 갈 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춥고 어려울 때 손이라도 흔들어주는 그 배려 
말 없는 힘입니다

 

산마루 위에서도 언덕길 비탈에서도 
지나는 길손마다 안위하는 따스한 춤사위 

 

안기고 싶어라 그대 품속 깊숙이
품속이 넓어야 아름답다는
그대는 이름하여 억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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