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40 전체: 155,249 )
새는 울어 새벽을 열고
hongma

 

 

 
새는 울어 새벽을 열고

 

 

외마디 울음에도 뒷면은 있다
새벽을 고하는 절규는 이름 모를 새의 울음

 


착각은 꿈에서도 일어났고 환청은 현실이 되었으니
처절하게 부르짖어도 외면하는 때 이른 아침

 


끊어질 듯 애타는 저 호소는 분명 자장가는 아니다
저토록 울며 새벽을 열 때는 

 


이야기할 지난날이 있고 읊어야 할 절박한 말이 있다
허공이 벽이 될 때 울림은 진정 없는 것일까

 


대답은 봄비로 이어지고 메아리는 수면에 젖어 퍼진다
낙수 한 방울에 물은 얼마나 울고 있는가

 


손바닥만한 꽃밭에 노크를 한다
두드려도 깊이가 닿지 않는 새싹을 찾아 

 


애절한 눈빛이 울음이 되는 열리는 새벽

 


속삭이는 꽃들의 뒤척이는 모습을 그리며
울음의 뒷모습을 찾아본다

 

2015-05-08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