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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손
hongma

 

아내의 손
 


 
아침 산책길
간만에 아내의 손을 잡아본다
까칠까칠하다
흘렀던 세월이 턱을 세우고


삿대질하며 걸어 나온다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된 삶
기나긴 여로(旅路)다


손바닥 한 장이 음반으로 취입(吹入) 되었네
질곡마다 골은 깊었으나 기억도 없으니
매끈하게 흘렀다는 세월은


나만의 생각이었어


다시 잡은  손 사이 그 간격도
무심한 세월이네
남겨진 것은 그대 빈손
무위(無爲)로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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