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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망시 가정의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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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어떤 분이 돌아가시게 되면 장례절차를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요? 그리고 집과 병원에서 돌아가실 때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답: 어떤 분이 돌아가신다고 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예상됐던 사망과 예상치 못했던 사망인데요. 예상됐던 사망이라는 것은 오랫동안 병을 앓아 오시다가 요양 중 돌아가시는 경우 인데, 이 경우도 집에서 사망과 병원이나 양로원에서의 사망으로 나뉘게 됩니다. 


집에서 돌아가셨을 경우는 제일먼저 가정의에게 전화를 하셔서 사망을 알리면 가정의가 와서 사망을 확인한 후 사망진단서를 주도록 돼있지만, 가정의가 집에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망진단서를 받은 후부터 장례 준비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교회나 성당 혹은 절에 다니시는 분들은 목회자를 먼저 불러서 간단한 예식을 치른 후 장의사에 연락 하셔서 다음 절차를 밟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사망진단서를 받은 후 곧바로 장의사에 연락하셔서 장례절차를 밟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사망이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일어났을 경우에는 가정의나 다른 의사들을 부를 수가 없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911에 전화 하셔서 어떤 분 이 돌아가셨으니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하시면 경찰이 먼저 도착, 사망을 확인한 후 의사를 불러주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시간상 많은 지체가 되는 수도 있으니 가족의 인내를 필요하기도 합니다. 위의 모든 경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망진단서 확보인데요, 사망진단서 없이는 장례절차를 밟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상되지 못하였던 사망과 병원에서의 사망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무 병환도 없이 예상치 못하게 누군가가 돌아가셨다면 무조건 911에 연락을 하셔서 구급차가 와 시신을 수습해 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시신은 병원으로 수송되고 사인을 확인한 후 장의사에 인도합니다. 이 경우 대부분 부검의(Coroner)의 부검을 거친 후 장의사에 통보를 해주게 됩니다. 장례 절차는 시신이 병원 혹은 부검소로 이송된 후 밟으실 수 있습니다.


다른 경우로는 병원에서 병환으로 돌아가셨을 경우(예상됐던 사망)인데요. 이 경우에는 병원 측에서 사망을 확인한 후 사망진단서를 발부해주게 되는데요, 병실에서 곧바로 장의사로 이송될 수가 없고 영안실에 모시게 됩니다. 돌아가신 시각에 따라 조금 차이는 나지만 보통 적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하루 동안 병원에서 시신을 모시고 있다가 장의사에 인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병원에서는 시신을 인계하기 전에 몇 가지 서류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양로원이나 호스피스 같은 노후시설에서는 절차가 병원과 거의 흡사합니다. 단 그곳에 상주하는 의사가 없을 경우 수속절차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과 영안실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병실에서 곧바로 장의사에 인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유가족이 장례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장례 시 유가족이 해야 할 일과 결정해야 하는 일은 자그마치 50가지가 넘습니다만 모든 절차를 2~3일 내에 밟으셔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장례를 치르기 위하여 하셔야 하는 일들을 몇 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시신 이송 후 장의사와의 장례계획, 목회자나 장례인도자와 장례예식 절차와 시간 협의, 묘지 관계자와 매장 혹은 화장 일정과 시간 협의가 있겠습니다. 


장의사와 장례 계획을 하실 때에는 필요한 구비서류를 가져가야 하시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돌아가신 분의 신원조회가 가능한 신분증명서(SIN Card, 여권, 시민권 등)와 생년월일, 출생지, 직업, 부모님 성함과 출생지, 사진, 묘지 소유권 등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매장이나 화장에 대한 결정과 장례식 장소와 시간, 관 결정, 묘지나 화장터 시간 결정, 조화, 부고, 리셉션 등이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추스르기도 힘든 상황에서 장례 절차를 위한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현실이지만, 사실 모든 결정을 사전에 계획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적인 관례 때문에 장례를 미리 준비한다는 것이 장례지도사로서는 쉽게 언급할 수 없는 사항이지만 지금은 관점이 바뀌어 많은 분들이 미리 장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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