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묘지를 구입하려고 할 때 꼭 알아야 하거나 주의할 점이 있나요?

답: 묘지를 구입하려고 하실 때 제일 먼저 생각하실 것은 이 자리가 가까운 미래로 보았을 때 가장 적당한 자리인가를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내가 이사를 가도 큰 영향을 안 주며 나중에 자녀들이 찾아오기 좋은 곳을 선택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묘지를 사실 때 그 묘지 종류를 물어봐야 합니다. 입석 비석을 놓을 수 있는지, 납작한 비석을 놓아야 하는지를 아셔야 합니다. 그것은 묘지 측에서 정하며 한번 사시면 그 용도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꼭 물어보셔야 할 내용입니다.  

다음으로는 그 묘지를 깊게(Extra Depth) 팔 수 있는지 아니면 얇게(Standard Depth)만 팔 수 있는지를 물어보셔야 합니다. 토론토에 있는 많은 묘지들은 깊게 파서 위 아래로 관을 묻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또 그와 반대로 묘지를 깊게 팔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묘지에 물이 차는 것을 많이 꺼려 하시는데, 만약 묘지를 깊이 못 파게 한다면 그 묘지에 물이 많이 차기 때문으로 해석하셔도 됩니다. 

이런 사항들은 묘지 측에 물어보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기 때문에 꼭 먼저 물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묘지의 방향도 확인하시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인지를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 밖에도 균형적이며 잘 정돈된 묘지를 원하신다면 연결식 묘지(Linkable) 인지를 확인하시어 되도록이면 그런 묘지를 피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나중에 사셨던 묘지를 되팔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어봐야 하는데, 온타리오 주에 있는 대부분의 묘지는 소유주가 묘지를 팔기 원하시면 직접 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빙퇴석 묘지가 많아 물이 항상 고여”

문: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묘지를 고르는데 있어서 수맥을 따지는 경우가 있는데 묘지와 수맥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요?

답: 우리의 삶의 터와 물의 흐름은 역사적으로 많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실 동양인 특히 중국인과 한국인은 집이나 땅을 구입할 때 수맥을 많이 따지게 되며, 혹시나 수맥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의 집 구입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 묘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수맥을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국인의 경우 묘지를 고름에 있어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내용이 물에 관한 내용입니다. 캐나다에 있는 묘지들의 경우 Moraine(빙퇴석) 위에 지어진 묘지가 많이 있습니다. 빙퇴석의 특성상 물이 항상 고이기 때문에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 특히 유럽 쪽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삶에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수맥이 흐르는 곳 위에는 건물 허가가 안 날 정도로 수맥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이곳 캐나다의 경우도 꺼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한가지 캐나다는 겨울이 길기 때문에 눈이 녹는 계절인 이른 봄에는 어딜 가나 물이 차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차이점이 있다면 그 물이 얼마나 빨리 빠지느냐는 것일 텐데요. 앞에서 말씀 드린 빙퇴석 묘지의 경우는 물이 잘 빠지질 않아 1년 내내 물이 차있게 됩니다. 묘지 구입시 그런 묘지를 피하시려면 수맥에 대하여 묘지 측에 물어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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