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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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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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토론토의 부동산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떠오른다. ‘새옹지마’라는 중국 고사성어는 ‘변방 노인의 말’이란 뜻으로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북방의 오랑캐 땅으로 도망을 쳐버렸다. 이에 이웃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 왈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라며 별로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서 도망쳤던 그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온 것이다. 주변 이웃들은 이에 기뻐하며 “노인께서 말씀하신 그대로네요”라며 축하를 하였다. 그러나 노인은 다시 “이게 화가 될지 또 압니까?”라며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러고 며칠 후 노인의 손자가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이에 이웃들이 다시 위로를 하자 노인은 역시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라며 특별한 표정이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정말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의 오랑캐가 침략해 왔고, 나라에서 바로 징집명령이 내려져 젊은이들이 모두가 전장에 나가야 했으나 손자는 다리가 부러진 까닭에 전장에 나가지 않게 된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렇게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결과가 때에 따라 행운이 불행이 되기도 하고, 불행이 행운이 되기도 하니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 가지고 너무 일희일비하며 연연해하지 말라는 값진 고언이 아닌가 싶다. 특히 최근 2년간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보면서 필자는 이를 ‘부동산 새옹지마’라고 부르고 싶다. 


부동산 매매 후 그때마다 집값이 올랐네, 떨어졌네 하며 짧은 시간 내 나타나는 결과에 따라 희비가 바뀌는 일들을 보며 필자가 경험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토론토 부동산 시장이 급작스럽게 가열되기 시작한 2015년 말부터 2017년 4월 말까지 대략 16개월간의 급상승 시기, 그 이후 6개월간 급락하며 필자에겐 잊을 수 없는 3가지 부동산 새옹지마가 있다. 


2015년 11월 그 당시 주변 가격보다 20만불 정도로 더 높은 가격에 주택을 매도해 주었으나 12월부터 갑자기 부동산 시장이 가열되면서 클로징 때는 오히려 10만불 정도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 되었다. 그러나 다행히 다시 더 좋은 위치의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여 올해 한참 꼭지점으로 올라갔을 때 주변의 비슷한 집들의 가격이 40만불 이상 올라갔다가, 다행히 구매했던 가격보다는 아직은 높은 상태이지만 가격이 상당히 내려간 경우다. 


두 번째는 작년 여름 한국손님의 노스욕 주택을 156만불에 Exclusive로 이란손님에게 팔아 주었다. 그 한국 손님의 경우 2년 반 만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당시 주변에서 제일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었기에 성공했다고 기뻐하였으나 클로징인 11월에 이르러 170만불 정도로 주변 가격이 더 올라가자 안타까워하면서도 2년 반 정도에 배로 수익을 낸 것에 만족한다면서 다시 집을 구매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묻지마 투자로 인해 번번히 멀티오퍼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시다가 결국 렌트를 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 된 것이다. 그와 반대로 얼마 전 그 집을 구매했던 이란손님이 160만불에 팔면서 손해를 보게 되었다. 필자가 올해 3월 200만불 정도에 팔 것을 권유하였으나 더 오를 것이라는 욕심에 실기를 했던 것이다. 결국 한국손님은 수익을 올린 반면, 이란 손님은 욕심을 부리다 결과적으로 15만 불 정도의 손실을 입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한 손님은 2016년 집을 팔고 다운사이징을 하면서 타운하우스를 분양으로 부동산 투자를 원하였으나 분양 매물을 찾기도 잡기도 힘들어 구매할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죄송한 마음에 연락도 못하고 있었는데,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인해 울상이 되어버린 단독/타운하우스 분양시장을 보며, 오히려 구매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 잘된 것이다.


만약 분양을 했더라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조차 싫다. 이전에는 구매자들이 어떻게들 알고 직접 분양사무실로 몰리다 보니 중개인들이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필자가 귀찮을 정도로 이메일을 보내온다. 심지어 중개수수료를 2%까지 준다는 빌더들도 생겼다.


그러나 지금 나와있는 분양가격들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가격들이 대부분이라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현실을 보면서 부동산 새옹지마를 느낀다.


지금 어떠한 상황이라도 일희일비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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