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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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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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의 부동산 시장은 필자가 이전의 칼럼들에서 끊임없이 주장했던 바와 같이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칼럼에서는 부동산 투기방지법안을 시행한 4월 21일 이전에 주택을 먼저 구매하고, 시행 후 주택을 팔려다 팔지 못하게 되어 파산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를 게재하였다. 그 칼럼을 접한 독자분들로부터 토론토의 부동산시장을 대변하는 사례였다며 충격적이라는 반응도 있었고, 주변에도 20만~50만 불까지 손해를 본 지인들이 여럿 있다는 것을 독자분들의 추가 제보로 확인까지 했다.

 

 

 


 이때문에 그런 주택 매매에 관련된 중개인들도 죽을 맛일 것이다. 필자도 중개인이라 동변상련의 마음에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손님의 자발적인 의도로 매매를 진행한 경우가 아닌 중개인의 무리한 수준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한 피해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떤 특정 중개인들을 폄하하기 위함이 아니라 독자분들에게 연락을 받고 들은대로 사례의 일부를 올린 것이라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지난 2년 전부터 뜻하지 않은 부동산의 급격한 상승으로 우연히 그런 무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들어맞으면서 많은 주택 매물들을 리스팅하며 승승장구했던 몇몇 부동산 중개인들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독자들 중 한 분은, 중개인이 해당지역의 주택 여럿 채를 아주 높은 값에 팔았다는 매매사례를 보여주면서 본인에게 리스팅을 주면 최고의 가격에 팔아주겠다는 말을 믿고 하라는 대로 했다가 큰 손해를 봤다는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그 중개인이 조언하는대로 먼저 집을 사고 본인 집은 나중에 팔아야 한다는 말에 넘어가 수억원을 날렸다면서 변호사도 아닌 필자에게 법적소송이 가능한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런 연락들이 적지 않게 오는 터라 필자도 죽을 맛이다.


 일단 필자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던 계약서 또는 물적 증거가 없거나 불충분하기 때문에 소송으로 이어질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그 당시 가격이 떨어질 것을 알고 팔았다는 정황도 없을뿐더러 그 중개인의 말을 믿고 결국 최종적으로 계약서에 싸인을 하였다는 사실은 본인에게 책임이 있고, 그 책임하에 진행되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는 Seller 마켓이었기에 기본적으로 먼저 매수하고 본인 집을 나중에 파는 것이 부동산의 기본원칙이라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무리한 높은 매매가를 받아주겠다는 약속이 급상승하는 부동산시장에서나 맞아 떨어졌던 계획이다. 부동산 투기방지법이 시행되자마자 갑자기 주택시장 상황이 바뀌고, 그 무리한 목표치가 거짓으로 보이면서 벌어진 일이라 손님에게는 손님대로 그 중개인에게는 중개인대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 문제란 것은 그동안 급상승하는 부동산 시장에 편승하여 무리하고 높은 매매가격 약속이 말대로 이루어지면서 승승장구했기 때문에 주택이 보금자리로서가 아닌 단지 팔고 사는 매매대상 물건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좋은 주택에 대한 지식이 무지한 가운데, 말 그대로 Sales만을 하는 중개인을 만났기 때문이다. 좋은 주택에 대한 지식이 없음을 탓하지는 않고 “재수없이 그런 케이스에 걸렸다.”라는 말을 한다.


 이제는 Buyer Market이다. Seller Market에선 따져야 할 여러 중요한 요소와 조건들이 무시당한 채 일단 사고 봐야 했기에 요목조목 따지지 않고 매매가 쉽게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전처럼 집을 물건으로 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집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깨닫게 하는 말이다. 


 이전과 달리 주택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팔리지는 않는다. 이제 좋은 집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이다. 왜? 풍수를 따져 집을 구입해야 하는지, 왜? 수맥이 지나가는 집을 피해야 하는지, 두말하면 잔소리라는 것은 필자의 칼럼을 애독하는 독자 분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주택의 구조와 형태에 따른 장단점과 주택 내부나 외부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현상들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또는 어떠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는지 모르고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얼마나 큰 실수인지도 명심해야 한다. 이제 요목조목 따져서 좋은 집을 구입할 시기, 바야흐로 필자가 바빠질 수밖에 없는 Buyer 마켓이 온 것이다. “집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다.”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의견일 뿐, 본보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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