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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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부동산은 개점 휴업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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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가해지는 부동산 중개인들이 부쩍 늘었다. 덩달아 모기지 브로커와 주택/인테리어/주방 공사업체들도 줄줄이 일손이 줄었다. 한때 부동산 활황에 한참 일손이 모자라 다른 업종 종사자들까지도 주택공사 업계로 뛰어들었는데 지금은 일거리가 확 줄어 집에서 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업체들이 이처럼 한가해지는 가운데 그렇지 않은 예외 업종도 있긴 하다. 활황 때는 대부분 멀티오퍼 요구로 인스펙터들이 설 자리가 없었지만 멀티오퍼가 없어지면서 Inspection 조건이 붙은 오퍼들이 돌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이 외국인 투기방지법 시행과 동시에 바로 꺾이더니 매매가 줄어들면서 콘도 분양을 제외하면 많은 부동산 중개인들이 지금은 한마디로 개점 휴업상태로 보인다. 손님들에게 요즘은 중개인들에게 전화해보면 예전과 달리 통화가 바로 된다는 우스갯소리를 듣는다. 


 주택 리스팅 요구도 확 줄었을 뿐 아니라 주택을 보여 달라는 문의가 가뭄에 콩 나듯 하다 보니 작년 이맘때와는 달라도 너무 달라 당황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골프시즌까지 겹치다 보니 주택 리스팅과 쇼잉 때문에 바빠야 할 중개인들이 요즘은 어느 골프장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외국인 투기방지법 시행 후 약 한달 동안은 앞으로 부동산 전망과 어떤 전략으로 사고팔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끊임없이 문의가 들어오더니 6월 들어선 연락이 확 줄었다. 이는 한풀 꺾여 하락하는 부동산의 각종 지표들이 언론에 공개되고 심지어 IMF에서까지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위험하다면서 부정적인 암시를 보이는 기사들을 접하다 보니 하락을 인정, 당분간 관망으로 돌아선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주택을 리스팅 해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심지어 오픈하우스에 한 명도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이미 캐나다의 6대 금융기관들의 신용이 강등 되었다는 소식은 그만큼 지금의 높은 부동산 가치의 조정이 미칠 파장이 사상누각처럼 불안하다는 것이며, 주택 가격을 하락 조정하여 위험요소를 없애야만 하는 것이 부동산 안정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올해 부동산 매매로 손해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그 운명의 4월 21일을 전 후로 주택을 매매한 사람들이다. 시행 전은 당연히 Seller마켓이었으므로 먼저 사고 나중에 파는 것이 부동산의 기본이다. 묻지 말고 질러야 살 수 있다는 토론토 주택을 간신히 구매하여 다행이라고 안도를 하는 순간, 아뿔싸! 갑작스런 주정부발 부동산 안정대책인 외국인 투기방지법 시행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바람에 손해를 보고 본인 집을 팔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주택을 비싸게 구입하면서 발생된 손해와 본인의 주택을 예상보다 더 낮게 팔아 손해를 본 사람들은 시행 전 집을 샀다거나 시행 후 집을 낮게 판 사람들보다 큰 손실을 보았다. 그래도 그 손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필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접한 경우를 보았다. 좀더 좋은 집으로 갈 꿈을 꾸며 구매했던 주택이 온 가족을 파산으로 몰고 간 케이스이다. 집을 구매하자마자 외국인 투기방지법 시행으로 본인 집을 팔지 못한 것이다. 집이 예상금액의 30만불 이하로도 팔리지가 않아 구매할 집을 클로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매도자로부터 소송 위기에 놓였다. 매도자도 또 다른 집을 샀기 때문에 클로징을 못하는 상황이라 소송이 꼬리에 꼬리를 물은 것이다. 


 이 경우 구매를 취소하게 되면 계약 당시 디파짓했던 7만불 이외에 그 당시 구매한 가격에서 지금 하락된 가격으로 매매될 가격을 빼고 부대비용들을 대충 계산해도 추가로 40만불 정도가 발생을 한다. 대략 50만 불의 비용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30만불 낮은 금액으로 본인의 집을 팔아 건지는 돈은 20만불 정도다. 30만 불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에서 손을 들게 만든 것이다.


 필자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이 이번 가격 하락으로 큰 위기는 넘겼으나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위에 나열했던 부동산 관련 업종들의 수익을 악화시켜 경제 전반적으로 심한 위축을 가져 올 것이고, 이로 인해 개인 소비까지 위축되면 또 다른 위험에 직면할까 걱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식재료들을 미국에서 수입하다 보니 환율 때문에도 가격이 올라 가계에도 더 큰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부동산의 추가하락은 위축을, 상승은 경제위기를 가져올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양날의 검 위에 놓인 처지로 보인다. 


 이번 부동산 가격의 하락조정은 2008년 우리와 상관없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약간의 혼돈이 있었던 4개월을 빼면 1995년 이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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