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ul
설동란
(피커링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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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 하순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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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고 푸른색이 짙어가더니 벌써 6월이 지나가고 있다. 시간은 너무 빠르고 잘도 지나간다. 하루가 시작되면 너무 시간이 아깝기도 하다. 
산책길에 햇빛이 따가워서 그늘을 찾게 되었으니, 요즘의 나는 정말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는 영락없는 할머니의 생활이다.
덥다는 핑계를 삼아 주로 점심은 식당을 찾는 습관까지, 입맛이 없다면서 옛날의 고향집 보리밥과 상추쌈과 된장찌개의 구수한 입맛은 어딜 갔는지. 남편의 도시락 가방도 새로운 메뉴가 없을까? 미안하다. 


6월말이면 손주들과 며느리가 방학을 할 테고 그때는 너희를 만날 계획을 세우련만, 1일 나들이가 기다려진다. 엊그제 딸네 집 방문에서 담요를 깔아서 장난감, 책들을 준비한 뒤 간식을 손에 쥔 녀석들. “할멈, We having a picnic.” 말도 잘한다.
또 보고 싶은 녀석들. 오늘은 몸살감기 기운이 있으니 다음 주에나 할머니랑 만나보자. 사우나를 즐긴 탓에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려 목이 조금 불편하다. 워크인 클리닉에 다녀오고 도서실에서 휴식도 해본다.


오늘은 30도. 한국의 여름보다 신선놀음이지만 따끈한 햇살을 자꾸 쏘이자. 건강을 위해서 공원길을 걸어서 가자. 
우리 1세대는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렸다. 의식주의 해결이 급선무였기에 가족들을 이 땅에 이민시켰고 2세인 우리 아들, 딸의 세대는 다르다. 캐나다의 넓은 대륙에 꿈도 실현할 수 있다. 얼마든지.


아들아! 딸아! 너희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교육받고 얼마나 대단한 2세들인가. 더구나 너희들의 후손은 이곳에서 뿌리가 깊고 곧게 내리도록 도와주라. 
그리고 엄마의 조국, 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을 알려라. 할머니의 나라 코리아를 꼭 알려라. 김치와 불고기의 나라. 내 나라 조국은 영원하다. 오늘도 고국을 생각하면 마음이 뜨겁고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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