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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란의 칼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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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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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좋은 말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하루도 몇 번씩 뒤돌아보는 요즘의 나는 많이 생각도 한다. 그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는지.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얼마쯤 안심이다. 수영, 사우나 거기다 수영반도 다시 시작했다. 물속에서 줄을 지어 걷고 율동도 음악에 맞춰서 한다.


우리 여자들의 공통분모인 멋지고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몸을 가꾼다고 자주 움직이고 많이 걸어본다. 우리 가게 옆에 네일숍 주인인 베트남 안주인이 귀엽다. 한국말로 몇 마디 한다. “해나, 내가 손톱, 발톱을 멋지게 다듬어 드릴 테니 의자에서 편히 앉아 쉬어”라고.


70 평생 손으로 꼽을 정도로 별로 하고 싶지 않던 일이다. 깨끗이 씻고 잘 관리하면 될 것인데. 얼굴에도 절대 화장품은 잘 사용하지 않는 나의 습관이고 근면 검소도 너무한 나를 잘 알기에 옹고집 같다.


봄이 오고 있는데 오랫동안 못 만난 울타리 아우들이 하나씩 다시 보고 싶다고 연락이 빈번하다. 인근의 후배, 친구들이 언제나 시간만 내라고… 나도 당신들이 보고 싶어요. 쌓인 얘기도 정담도 나눠요, 지난날 나에게 베풀어주었던 고마움을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감동을 주면서 기억하고 싶다. 남편을 보내고 허탈한 일상을 지내는 사부인도 생각이 난다.


시간 내서 찾아보고 정을 나누고 싶은 심정이다. P여사가 아직도 더운 곳의 휴가지에서 종종 보내준 소식들도 매번 감사하다. 나를 생각해 주는 좋은 친구들. 고맙다.
요즘엔 충청인의 방 카톡이 활발하니 고향의 정도 대단하다. 임원, 이사진 모두가 합심하면 우수한 모임이 될 것이다. 모든 이들이 협력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니 안심이다. 세상이 편리하고 발달하니 어쩜 너무 편안하다. 


오늘도 식품점 쇼핑에서 찰밥, 약식, 오곡밥, 심지어는 자장밥도 가끔 구매한다. 옛날의 부모님들은 가마솥에 불을 지펴서 밥도 지으시고 곰탕과 우거지국도 끓여서 우린 그런 음식을 먹고 이만큼 성장하였다. 그런 맛은 이젠 먼 훗날의 전설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혜민스님이 말했듯이 세상엔 완벽한 준비도 없다. 삶은 어차피 모험이고 그걸 통해서 내 영혼이 성숙해지는 학교다. 딸네 집에 갈 때마다 나는 또 배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중년의 딸아! 8살, 3살된 녀석들을 챙기고 가르치느라 수고가 많구나.


피아노 교습에서 돌아온 녀석은 “할멈, 세상에서 우리 엄마가 최고예요.” 알아, 엄마는 먹을 것과 입을 것 모두를 아낌없이 퍼주는 하나님의 전령사이다. 나도 내 딸과 너희를 최고로 사랑한다. 


김밥과 잡채와 오렌지로 식탁이 풍성하게 차려진다. 할머니, 엄마의 마음을 주고 있다. 항상 주고 싶은 나의 마음을 너희가 알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기도 드린다.


옆집에 새로 이사온 복덕방 내외가 이웃들을 초청해서 커피와 다과를 준비해서 친목을 나누고 마술사까지 초청해서 즐거운 시간을 할애해준다. 우리 동네가 발전하면 덩달아 우리도 즐거운 일이 된다. 


가끔 쇼핑몰을 산책할 때 반가운 이웃들을 본다. 오늘도 파머스 마켓과 중국 쇼핑센터에 왔다. 내가 즐겨 찾는 푸드코드에서 중국 수프와 볶음밥과 야채볶음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나를 위로하면서 하루가 지나간다.


남편의 퇴근이 얼마 안 남았다. 야채를 섞어서 우동을 만들자. 시금치도 데치고 누룽지도 끓이고 푸짐한 저녁상이 되었다. 오늘 수고한 당신을 위해서 차린다. 저녁 먹고는 산책을 즐기면서 하루를 보고하자. 외손주 녀석들을 보고 왔으니 살맛이 난다. 


다음주엔 아들의 생일이다. 손주와 며느리도 보고 중년이 넘은 아들아! 잘 커주고 효심이 대단한 너를 주신 주님께 감사기도를 매일 드린다. 네가 아빠를 사랑하고 존경하듯이 아빠도 항상 아들이 있어 고맙고 뿌듯하다. 청명한 4월 부활주일 아침에 너를 얻었던 기쁨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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