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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만남과 귀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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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소식을 모르고 깜박 잊고 있었는데, “저, 제가 미세스 한인데요.” 금방 알아봐서 반가웠다. 15년 전에 잠깐 일터에서 만나서 정을 나누었다. <부동산캐나다> 신문을 매주 읽어서 그 동안의 소식을 짐작했단다. 


“아우, 우리 만나서 쌓인 얘기나 하자.” 거리가 먼 듯하지만 손주와 며느리를 만나러 가는 날 잠시 시간을 냈다. 정다운 지난 얘기를 많이 나눴다.
못다 얘기한 섭섭함은 뒤로하고 다시 작별을 했다. 누구를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것이 사람 사는 모습이다.


아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한 지 2달이 되었다. 5학년 손주의 스쿨버스를 기다리면서 의젓해진 귀한 손주를 반갑게 맞이했다. 수학 숙제도 침착하게 풀어가고 피아노 연습도 진지한 손주가 장하다.


며느리가 퇴근해 짧은 저녁을 가진 모자는 수학 과외 수업을 위해 또다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귀갓길이 멀지 않게 느껴져 오늘도 감사한 하루다.


고속도로는 퇴근길이라서 차들이 많았다. 하루가 무사해서 고맙고 안전운전을 인도하심에 감사하다. 오늘 나는 들뜬 기분이다. 수년 전 손주의 유치원엘 방문했던 생각이 떠오른다. 자기 반 친구들의 신발을 모두 세어 본 뒤에 “할머니 30명의 친구가 우리 반에 있어요” 또박또박 말하는 재치 있는 손주의 모습이다.


어느덧 집 앞에 도착했다. 퇴근하는 남편에게 소식을 전해 주었다. 흐뭇해서 기뻐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집 앞 놀이터에서 꼬마들이 모래성을 쌓으면서 재잘거리고 논다. 참 좋아 보인다.


하루 종일 열심히 가게 일을 마친 남편의 저녁상을 준비한다. 김밥과 군 만두, 한국산 포도를 구해왔다. 옛날의 맛있던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


혼자서 식사를 하면 밥맛이 별로 없다. 나이 탓인가. 라면은 몸에 안 좋다고 하지만 얼큰한 라면이 자꾸 생각난다.


바쁘게 생활하는 딸아! 인생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지금이 최고로 행복한 여자의 일생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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