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popular delusions and madness of crowds (Charles Mackay)

2009년 미화 6센트짜리 비트코인이 2017년 10월 12일 5,000 달러 가치로 수직고공하고 있다. 8만3천 배가 넘는 폭등이다. 2009년에 12불만 투자했다면 8년 만에 백만장자가 되는 꿈같은 현실 얘기다. 위키릭스 창설자 아싼지가 비트코인으로 거부가 되었다.

튤립 대광란(TULIPOMANIA)

1551년 베스벡 비엔나 터키대사는 콘스탄틴 근교 튤립농장에서 튤립을 관찰해 특성을 서술하고 유럽에 종자를 들여와 재배하여 유럽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튤립의 꽃잎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희귀한 색채와 무늬를 만들고 종자의 특성이 변하여 유럽인들의 관심이 커져갔다.

1562년 터키는 앤트워프 네덜란드항구에 튤립으로 가득 찬 상선을 보내 네덜란드 국민들의 열광을 받았다. 특히 귀족들과 부유층은 고가에 튤립을 사들여 정원에 관상용으로 재배하며 상류층간 부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네덜란드 상인들은 1602년부터 동인도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인도, 중국에서 조미료 등을 포함한 동양상품을 들여와 유럽에 공급하여 부를 축적하였고,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17세기 유럽경제권을 장악했다. 상인들은 무역에 필요한 자본금을 세계최초의 채권시장(BOURCE, 1602)을 통하여 충당하였다. 

네덜란드에서 인도, 중국 왕복기간은 보통 5년이 걸렸고, 1696년까지 채권투자소득은 연 복리 12% 이상을 기록했다. 민주경제원칙에 의해 네덜란드 국민은 누구나 투자할 수 있었고 높은 소득으로 부유한 중산층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돈이 많아지면 쓸 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처음엔 귀족들만의 돈 자랑 상징인 튤립을 서민들이 사들이기 시작했다. 공급이 딸리면서 튤립 값이 오르기 시작했고 채권투자보다 튤립 양도차액 소득이 훨씬 높아져갔다. 

1630년경부터 국민들은 튤립구매를 벼락부자 되는 투기의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고, 서민들은 집까지 팔아 튤립에 투자했다. 튤립가격이 계속 오를 때에 일부 귀족들은 길더(네덜란드 옛 통화) 화폐의 금본위제도를 튤립본위제도로 바꾸자고 까지 제안했다. 거품이 깨지기 전 1636년 11월부터 1637년 2월까지 튤립가격은 20배 이상 올라 집 한 채 가격으로 거래되었다. 가격의 급등을 관찰한 귀족들이 소유했던 튤립을 돈으로 바꾸자, 약삭빠른 서민들도 따라가면서 튤립의 가격은 2월부터 수직 낙하했고, 5월에는 예전 가격 이하로 완전 폭락했다. 

이에 서민경제는 파탄했고, 튤립 투기가 들은 집 잃은 걸인들로 변했다. 때를 같이하여 1635년 유럽에서 발생한 흑사병으로 2년간 네덜란드 도시 인구 3분의 1이 사망한 악재가 튤립투기를 부추겼다고 일부 학자들은 주장하기도 한다. 

집 한 채 값의 셈퍼 어거스타스

비트코인

은행업무 중에 저축, 융자, 환전, 수표처리, 국내외 송금, 외환매매 등 모든 금융거래는 결국 화폐를 매체로 하는 정보교환에 불과하다. 물리적인 이동수단으로 이루어지는 금융거래를 컴퓨터 웹을 이용하여 데이터 정보로 금융 거래하는 것이 순간적으로 빠르고 경제적일 수 있다. 이러한 개념으로 2009년 일본인 나카모토 사토시는 웹을 사용하여 중앙은행 통제를 받지 않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비트코인 은행업무를 세상에 소개하였다. 

주로 국내외 송금, 무역거래 지불, 외환매매 등을 중간 거래인을 통하지 않고 저렴하게 직접 개인대 개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거래자를 찾는 모임은 블록 체인(BLOCK CHAIN)을 통해 이루어진다. 화폐는 비트코인, 달러, 유로, 엔화 유안 등으로 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보안을 위해 복잡한 암호로 구성되어 있고, 가입자에게 주어진 공동키와 개인암호 보안키를 사용해야만 블록체인에 접근할 수 있다. 복잡한 암호로 구성된 블록체인을 찾으려면 엄청난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시간을 요한다. 이 업무를 대행해주는 사람을 채굴자(MINER)로 부른다. 

채굴자는 업무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다. 이 비트코인 제어장치를 만든 사람들은 총 2천100만개의 비트코인을 내어놓고 서비스업무 비용처리로 사용하게 했다. 2009년 비트코인의 가격은 미화 6센트로 시작되었고 2017년 6월 기준으로 약 1천650만개의 비트코인이 발행되었다. 현재 5천 달러 이상으로 폭등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비트코인 발행을 줄이게 되어있어 2150년이면 2천100만개의 비트코인이 전부 발행될 것으로 본다. 

비트코인은 가입자의 익명을 보장하기 때문에 검은 돈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 마약, 테러, 탈세 특히 중국 고위간부들의 부정축재 은닉 거래처가 되고 있다. 개인의 고유 키를 잃으면 예치된 돈은 영원히 못 찾는다. 그리고 해커들이 예치된 돈을 채갈 수도 있고, 정부의 사용금지 정책이나 경쟁자들의 속출로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투기자들은 비트코인이 화폐라고 착각하고 벼락부자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결론

2014년 워렌 버핏은 비트코인을 신기루라고 표현했다. 그 후 비트코인은 현재 5천불을 웃돌고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워렌 버핏의 판단이 그르다고 생각할 때 튤립의 거품과 같이 비트코인의 거품이 꺼질 것으로 예측된다. 튤립 대광란 역사에서 배울 것이 있다면 비생산적인 욕심은 결국 경제적 재앙을 부른다는 사실일 것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