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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환의 생활경제칼럼
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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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환의 돈이야기(2)-공동단체의 힘은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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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out a sense of caring, there can be no sense of Community. (Anthony J D’Angelo)

The Jewish Community has always taken care of its own. (Lee Whitnum)

 

 

 

무궁화 은퇴 공동체(Rose of Sharon Retirement Community)

 


 1993년 한인양로원과 은퇴자 종신거주용 아파트를 건축할 목적으로 법인으로 설립된 무궁화 은퇴 공동체는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아파트 분양은 물론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2010년 봄에 건설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클로징에 필요한 자금이 준비되지 않아 모기지 상환에 실패하여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약 6년의 법정관리를 거처 법원은 2017년 5월 31일 종신 거주용 아파트를 콘도로 전향하고 양로원과 함께 매각하는 주관 브로커 회사들을 선정하는 판결을 내렸다(아파트 거주자 로펌, KRMC LLP 보고서 참조). 


 과정과 결과를 떠나서 공동체를 설립한 의도와 공동체 대표와 추진위원들의 17년간 노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25만불을 쾌척한 동포사업가를 비롯해 모금에 참여한 동포들의 관대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기에 선 무궁화 양로원

 


 현재 무궁화 양로원의 침상 60개 중 59개가 한인 장기요양자가 사용하고 150명 이상의 한인이 대기 중에 있다고 한다. 약 7만 명의 온타리오 남부에 거주하는 한인을 위한 양로원 침상 숫자가 훨씬 더 늘어나야 한다. 이번 파산을 계기로 무궁화 양로원은 능력있는 비한인계 커뮤니티의 비영리단체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 


 만약 중국이나 다른 커뮤니티에서 무궁화 양로원을 인수할 경우 한인에게 입양 우선권을 부여한다 해도 한인들이 침대를 차지할 확률은 적어지든지 거의 없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중국 커뮤니티가 맡고, 대기 중인 한인보다 중국인이 열배 이상 많을 경우, 한인 대신 중국인이 차지하게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언어와 음식이 생소한 부모들을 비한인 양로원에 모시고도 자녀들은 바쁘게 생활하느라 자주 찾아가지도 못하는 죄책감을 느낀다. 이들에게 무궁화 양로원은 위안이 되고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위험은 항상 기회를 부여한다. 한인이 힘을 모아 대대적인 모금운동으로 한인의 위상을 지킬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에 한인 비영리단체가 양로원을 인수하면 한인에 의해 운영되는 무궁화 양로원의 존속은 물론 한인을 위한 장기요양 침대 수를 늘릴 기회가 생긴다. 


1.5세대의 참여


 이민 1세대가 언어 습관 장벽을 넘으며 힘들여 닦아놓은 터전을 1.5세대가 이어받아 수많은 훌륭한 한인단체를 이끌어가는 사실을 보면 1세대로서 가슴이 뿌듯하다. 1.5세대는 영어 한글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 1세대와 2세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한인사회를 이끌고 발전시키고 있다.


 다행히 이번에 1.5세대들이 이민 초기 고생을 하며 자신들을 키워준 부모님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한인 양로원 인수추진위를 발족하고, 지난 7월 11일 한인원로들을 초청하여 전문성 있는 인수 사업계획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무궁화 양로원의 재정분석(추진위 자료 참고)


인수가격: $6,000,000 침대당 $100,000 x 60개
인수비용: $500,000 ($200,000 융통자금 포함)
총비용: $6,500,000
모기지: $3,000,000 (4.5% 고정, 25년 상환)
자본금: $3,500,000 (한인동포 모금으로 충당)
연 수익금: $400,000 - $45,000(비축금) = $355,000
연모기지 불입금: $200,000
부채상환비율: 177% = DSCR = 연 수익금/연모기지 불입금 (DSCR이 177% 이상이면 월등한 융자자격. 은행이 요구하는 융자자격 부채상환 비율은 120-130%) 


 이상의 재정분석은 안정성과 월등한 투자 정당성을 보여주고 있다.

 


 모금 운동

 


 한인 양로원 인수를 위해 최소 $3,500,000 이상의 모금이 필요하다. 온타리오 한인 인구를 7만 명으로 잡으면 일인당 $50, 평균 가족당 $200이면 350만불이 된다. 독지가 한명이 내면 큰돈이 될 수 있지만 한인 종교단체, 사업체, 고소득 전문인을 포함한 동포들이 모금운동에 가담한다면 어렵지 않게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개인이 기부할 경우 약 40%의 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결론


 1997년 IMF가 야기한 아시아 경제대란 때 한민족은 일심 단결하여 집에 있는 금붙이까지 기부하며 가장 짧은 시간에 경제파탄에서 일어섰다. 이로써 세계가 경악하며 한민족의 힘을 인정한 동기다. 국내에서 공동체의 힘은 돈에서 나온다. 돈이 있어야 인정받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 한인들은 모금운동에 동참하여 한인양로원을 지켜야 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한편 추진위는 전 공동체 대표의 경험과 의견을 수렴하여 성공적으로 한인 양로원 인수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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