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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부모의 자녀 교육 전략(11)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다음 표에서 교인의 교회에 대한 기대 내용을 보자. 즉 교회 서비스 수요를 볼 수 있다.

 


 

 

 

 

퀘벡내 주류 개신교의 경우를 보자. 놀라운 사실은 49%가 영적 분야가 아닌 세속적 삶의 성취를 위한 도움을 교회에 기대한다는 것이다. 21%는 친구 관계 등 네트워크 확충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영적 이유로 교회에 가는 교인은 불과 26%다. 


본 자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영적 이유로 교회에 나가는 비율이 불과 26%라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설된다. 우선 교인들이 영적 생활을 찾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하나는 교회가 교인의 영적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Bibby(2007)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인의 81%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67%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고, 66%가 죽은 후에 삶이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교인의 교회행사 참여의 영적 동기가 빈약하다는 것은 교회가 그 것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면 교회가 ‘세속적’ 요구(70%)를 충족시키고 있나? 이러한 요구를 충족 시키려면 교회 내에 필요한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학업 진로에 대한 조언을 기대한다. 어떤 사람은 취직에 필요한 인맥을 찾는다. 어떤 사람은 부부관계 실패, 기업 부도, 이혼, 불량 자녀, 질병 등에 기인하는 절망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기대한다. 


그런데 현실은? 교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인적 및 물리적 자원이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교회는 영적 요구뿐만 아니라 세속적 요구를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해 교회는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유가 무엇인가? 공급체제가 문제다. 즉 목회 대상 집단, 교회 거버넌스(Governance), 교회의 목적 및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북미 한인교회는 초창기부터 제 1세 이민자들을 위한 교회이었다. 한인 교회는 1세들을 위한, 1세들이 운영하는, 1세들이 장악한 교회다. 즉 1.5세 및 2세들의 교회가 아니다. 이민 역사가 짧은 이유로 조직능력 및 재정 능력이 1세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민 전 교회 생활을 모르기 때문에 자기들 목회 유형에 맞는 목사, 부목사, 전도사를 채용한다. 이들은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이고 북미사회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1.5세 및 2세가 선호하는 목회를 한다는 것은 힘든다.


교회의 운영체제에도 문제가 있다. 운영체제란 운영 조직과 의사 결정체제를 의미한다. 한인교회의 운영조직은 목사진(목사, 부목사, 전도사), 장로(유사한 직책), 권사(여성), 집사 및 평성도로 구분된다. 


성경을 보면 권력의 구조가 아니고 기능의 구조다. 즉 목사나 장로나, 평신도나 모두 동등하다. 목사가 장로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장로가 집사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예수님 만이 위에 계신다.


교회의 조직구조는 수직적 구조가 아니다. 수평적 구조다. 이 조직구조는 각 직책의 기능을 위한 것이다. 목사는 교인의 신앙의 성장 및 성숙화 교육, 장로는 교인들의 신앙 생활 인도, 집사는 교회 유지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한인교회의 수직적 조직구조는 불가피 권위주의로 연결된다. 한국교회의 권위주의는 유별나다. 이유는 유교적 문화 때문이다. 유교의 핵심은 5개 유형의 관계다. 즉 임금-신하 관계, 부모-자녀 관계, 부부 관계, 형제 관계, 친구간 관계가 바로 이러한 관계다. 


주목할 것은 이웃 사랑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참다운 유교의 가르침은 효(孝)와 인(仁)이다. 효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 효 하는 것이고, 인은 윗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고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나라 이(李)조 시대에는 인 보다 효를 강조했다. 즉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모시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는 윗사람에게 권력을 집중시켜 권위주의 체제를 초래했다. 다시 말해 한인교회는 이러한 전통으로 인해 비 기독교적 조직 구조를 도입하게 되었다. 이 곳의 수평적 사회 조직 구조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것이 이해가 간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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