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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부모의 자녀 교육 전략(2)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2.자녀의 사춘기 전의 부모 활동 (Parenting)


유아기의 부모 역할은 자녀의 총체적 복지를 보장하는 것이다. 유아의 복지란 육체적 복지, 심리적 복지, 정서적 복지, 사회적 복지, 문화적 복지 심지어는 영적 복지를 포함한다. 


유아의 기본적 육체적 복지 제공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한다. 유아를 위한 의료 서비스 제고에도 큰 문제는 없다. 유아를 위한 퀘벡주의 의료 서비스 체제는 세계에서 가장 공평한 체제 중의 하나다. 이민 부모의 문제는 유아복지의 기타 요소를 어떻게 충당하느냐다. 


이민부모는 유아에게 소속감과 안전감을 주어야 한다. 유아의 소속감과 안전감은 오직 부모의 끊임없는 사랑을 필요로 한다. 부모는 가급적이면 항상 유아와 함께 있어야 하고 사랑을 말 및 몸으로 표시해야 한다.


아세아계 부모 특히 남자들은 사랑 표현에 서툴다. 이민 부모들이 생계 기반 구축 때문에 시간 여유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유아와 함께 있는 기회가 적은 대신 밀도 높은 부모사랑을 주어야 한다.

 

2.1 비전과 야망


유아의 세계는 부모를 중심으로 한 가족 환경이다. 부모들의 언행 및 자세는 유아들의 모범이 된다. 유아는 부모들의 말투를 흉내 내면서 말을 배운다. 그들은 부모간의 관계, 부모와 조부모간의 관계, 부모와 형제 자매간의 관계 등을 관측하고 모방한다. 


한편 자녀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성이 있고 독자적 사람이 되려면 유아시기부터 자기의 결정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담당 하게끔 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아세아계 부모들의 과잉보호는 결과적으로 부모에 의존하는 성인을 만든다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부모 역할은 더 체계화된다. 부모의 역할은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자녀의 개인 개발(Individual Development)이고, 또 하나는 자녀의 사회성(Sociability) 개발이다. 


자녀의 개인 개발은 육체적 개발, 지적 개발, 정서적 개발 및 영적 개발로 구분된다. 이러한 다각적 개발을 하려면 궁극적 인생의 목표를 정해야 한다. 자녀는 이러한 인생 목적을 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렸을 때에 존경하는 인생 선배의 충고는 인생 노선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동에게 인생의 비전을 심어 줄 수 있다. 필자가 7살 때 이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의 비 인도적 및 비 도덕적 지배와 억압 속에 있었다. 


필자의 부친은 이렇게 말씀 하셨다. “희수야 너는 공부에 재주가 있으니 북미에 가서 선진국가의 모든 것을 배워 조국에 돌아와 왜놈들을 추방 하여라!” 필자는 그 순간부터 북미 유학 꿈을 꾸었다. 


필자가 초등학교 시기에 있었을 때 어느 가을 아침 수 백 명의 학생이 교정에 집합하고 있었다. 교장 선생님이 강단에 올라가 다음의 훈시를 하셨다. “제군! 제군들은 저 높이 있는 푸른 하늘보다 더 높은 비전을 바라보고 태평양보다 더 깊은 지혜를 가지고 달려가라!” 이 교장 선생님의 말씀은 필자의 인생 철학의 기초이었다. 


필자는 아직도 야망이 있다. 아직도 낭만이 있다. 왜냐하면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아직도 지혜롭게 살려고 노력한다. 삶의 지혜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웃 사랑을 체험 해본바 있다. 1957년 당시 퀘벡 시에 있는 라발대(Laval)에서 신학자들과 성경 공부를 하고 있었다. 공부의 핵심은 아가페 사랑(Agape Love)이었다. 가장 보람 있는 삶이란 일평생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다만 이웃 사랑은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전제로 한다. 


과연 필자가 이웃사랑을 실천 할 수 있는지를 시험 해보고 싶었다. 라발대 캠퍼스는 샤토 프론트낙(Chateau Frontnac) 호텔 밑에 있는 쟉까찌에-나땡(Cartier Latin)에 있었다. 필자는 어느 날 오후 3시경 라발대 옆의 St. Jean Street 에 앉아 3시간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 보았다. 


아마도 수 백 명이 필자 앞을 지나갔을 것이다. 그 중에는 남자. 여자, 노인, 젊은이, 아이들, 예쁜 여자, 덜 예쁜 여자, 뚱뚱한 사람, 바짝마른 사람, 행복하게 보이는 사람, 슬프게 보이는 시람, 하얀 사람, 까만 사람, 빨간 사람, 노란 사람 등 각양각색의 사람이 내 앞을 지나갔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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