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8 전체: 85,753 )
세계의 핵, 한반도의 핵
chonhs

 

 

 

<서론>

 


 1910년대 초 필자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운 퀴리부인(폴란드)이 방사선의 존재를 밝혀 핵 이야기를 이 세상에 등장시켰다. 1930년대에 들어 서구의 물리, 화학자들은 핵분열 현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938년 독일 과학자가(오토한) 우라늄 핵분열 현상을 발견한다. 1940년대에 들어 이의 잠재력에 눈뜬 영국이 원자탄 개발을 시작한다. 영국은 독일에 앞서 이를 개발, 선점코자 했다. 그러나 개발에 드는 재원이 만만치 않아 이를 미국에 넘긴다. 미국은 이를 확대, 맨하탄 계획(핵폭탄 개발 프로그램)으로 원자탄을 만들고 히로시마에서 전장실험에 성공한다. 원자탄 기본 이론이 발견되고 6년만이다.

 


<본론>

 


1) 미.영.불의 핵

 


 미국은 스스로도 핵폭탄의 파괴력에 놀라 이것이 전장에서 절대무기라는 것, 핵기술이 확산되어 너도 나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맨하탄 계획에 합류했던 영국과 프랑스는 핵이 군사력의 총화이며 이것 없이는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는 강박감에 핵 개발에 착수한다. 핵개발에 미국의 지원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미 의회는 핵의 독점을 선포한다(맥마흔 법). 2류 국가와 이를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지원을 확대하다 보면 기술정보가 소련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미국은 초강대국으로 핵을 독점함으로 세계경영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본 것이고, 영국과 프랑스는 전후 세계의 재편에 핵 없이 강대국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핵개발에 매진한다.

 


 2) 소.중의 핵

 


 1930년 후반, 소련의 과학자들은 그간 활발했던 서구과학자들의 핵연구 발표가 사라지자, 이들이 핵개발에 착수했다는 낌새를 받는다. 그러나 40년대 소련은 미국의 무기를 빌려(대여), 전쟁을 꾸려나가는 터여서, 개발에 착수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 특기를 살려, 스타린은 동생 베리아(KGB총수)를 시켜 개발정보를 수집한다. 맨하탄 계획에 심어 놓은 첩자가 설계도를 빼오기로 하지만 핵개발이 이런 정보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방대한 시설과(200여개의 실험소와 기술인력), 관련 기술력이 없으면 추진할 수가 없다. 

 


 소련은 자본주의 서구에 대항하는 동구 공산권의 종주국으로 핵보유는 두번 생각할 필요 없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무기로서 개발을 시작했고, 냉전중 무지막지하게 핵을 개발, 보유하게 된다.(4600기)

 


 중국 역시, 강대국이 되든지, 또는 강대국의 지위에 핵 없이는 불가하다는 생각에 핵개발에 뛰어든다. 소련은 중국에게 돈도 많이 들고 쉽지 않다는 점과 공산권에서 한 국가만 갖고 있어도 된다는 점을 들어 중국의 핵개발을 막고자 했으나 중의 계속된 요청에 일부 지원을 한다. 즉 수명의 과학자를 보내, 중의 과학자들에게 핵강의를 하면서 “필기하지 마라, 나중에 sample을 줄테니까” 식으로(결국 주지 않았다), 소극적 지원을 하다가 1958년 중소국경 분쟁이 일자, 그간 갖다 놨던 연구 장비를 모두 들고 철수한다. 

 


 이미 서구의 몇 나라와 소련이 핵을 갖고 있는데 중국의 영토와 인구의 크기를 생각할 때 그에 걸맞은 국력을 갖추는데 핵은 중국에게도 두 번 생각할 필요 없는 필수품이다. 1964년 핵실험에 성공한다. 인해전술의 나라 중국이 최첨단 과학기술의 핵무기(원자탄, 수소탄, 핵미사일, 핵잠수함) 개발하는데 900여 개의 연구소가 필요했다. 그만큼 연구하고 투자할 분야가 많다는 것이다.

 


 3) 한반도의 핵

 


 동양의 빈국, 북은 왜 돈도 시설도 엄청 많이 드는 이 사업에 뛰어들었을까? 그동안 여러 번의 6자회담, 북미 접촉에서 충분한 보상, 불가침제의, 체제 보장 등 손해 볼 것 같지 않은 제의를 다했으나, 아는바와 같이 북핵문제는 지금의 상태가 되었다.

 


<결론>

 


 북에게 핵은 대외적으로 자존심이며 대내적으로는 체제 유지를 가능하게 하주고, 경제적으로 핵무기 수출을 자제한다 해도 일부 관련 기술, 부품을 수출하거나, 기술자 파견 등으로 필요한 외화와 기름을 챙길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남 사업이 용이해 질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핵개발은 국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또는 국가 생존(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을 위해 시작됐고 북한 역시 이 점이 초기 목적이었겠으나, 그간 보여준 행태로 보아 지금의 비핵화 불가 목적은 다분히 남을 흔들기 위해서 인 듯하다.(주1) 이것이 사실이라면 북의 도발은 공공연하게 되고, 사사건건, 거칠게 나오며 남의 전의를 상실토록 공작할 것이다. 또 각종 평화공세가 남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에 고무된 남의 추종세력은 그간 숨죽이던 세력도 합세해서 “때가 성숙 했다”고 빈번히, 공공연하게, 거칠게 행동하지 않을까 한다. 세상에 핵이 소개된 후, 그리고 향후 5년쯤(주2) 한반도의 핵은 그렇게 사용되지 않을까?(주3)

 

(주1)권력(Power)은 확장하려는 속성이 있는데, 핵(또는 핵 Power)도 그러하지 않을까?
(주2)Johns Hopkins 대학은 북한이 향후 5년내 핵을 20~100개 보유할 것이라 예측했다.
(주3)1992년 소련 대통령 옐친이 방한시 비밀 해제된 6.25 관련서류를 선물했는데, 그 중 김일성-스탈린 대화: 북은 평화통일 제의를 계속 내놓을 것, 남이 이를 거부한 후 기습 공격할 것.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