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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앞에도 봄날이 있다
chojungdae


 
그대 앞에도 봄날이 있다

 

 

우리가 살아야 할 날들 속에
파도치고 바람부는 날들이
어디 한 두 번 뿐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은 잠시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으니
파도 높은 날 바람 심한 날은
높은 파도 타지 말고
낮게 낮게 밀물 쳐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이 세상에 상처받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나고
꽃필 날이 바로 그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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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봄날’은 꿈꾸는 자에게만 온다는 말이 있다.


혹독한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나 그 어둠의 저편에 아침 햇살 눈부신 새로운 봄날이 있음을 믿고 끝까지 견디며 이겨낸 자에게만 봄날이 온다.


매서운 바람과 춥고 긴 겨울을 오롯이 견디어낸 꽃나무의 뿌리가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낼 때 비로소 진정한 ‘봄날’을 자축하게 된다는 원리와 같다고나 할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나무가 언 땅 밑에서 안간힘을 쓰며 뿌리를 뻗어 내리고 물을 길어 올려 마침내 꽃을 피워내는 ‘신비로운 봄날’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어두운 역경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믿고 구하면 마침내 ‘봄날’은 온다는 진리을 일깨워 주는 참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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