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락 기고문]왜 정치인이 필요한가?-백경락(전 토론토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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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토론토한인회장)

 



 온타리오주, 특히 토론토 동포 이민역사는 단지 한인회가 조직된 1965년을 기점으로 봐도 금년으로 53년 째를 맞이한다. 그동안 이민자의 수도 늘어나고 1세들의 자녀에 대한 각별한 교육열로 인해 오늘날 1.5, 2세대들 중에서 많은 적문직, 특히 의사, 변호사 등이 탄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치인 배출은 미흡하여 아쉬운 현실이다. 그동안 이민 1세로서 오랫동안 시의원으로 활동하다 주의원으로 당선되어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는 조성준 의원, 그리고 김연아 상원의원이 대표적인 한인 정치인이다. 


 조 의원과 김 상원의원은 캐나다 한인동포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다. 특히 조성준 의원은 토론토시의원으로 7선을 하면서 출신지구를 위해 많은 일을 했고, 동포사회를 위해서도 많은 일을 했기에 이 기회를 통해 심심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나는 2009년 9월부터 2011년 3월까지 31대 토론토한인회장으로 봉사하면서 겪었던 일 한가지를 예로 들면서 왜 우리 동포사회에 한인정치인이 필요한가를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개인이나 단체가 별일이 없으면 그런대로 정치인의 중요성을 못 느끼고 지낸다. 하지만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때는 정치인의 역할이 어떤가를 느낄 수 있다. 


한인회를 맡고 보니 해결되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재산세였다. 전 집행부가 해결했으리라 생각했던 재산세 문제는 미결상태였다. 전 집행부 기간동안 MPAC에서 나와 조사한 결과, 한인회는 더 이상 재산세가 면세되는 대상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2010년 초에 35만 불에 가까운 재산세 납부 통지서가 온 것이다. 한인회관 입주자 중 두 군데가 영리사업을 하고 있기에 한인회는 더 이상 비영리단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민을 하다가 조성준 시의원에게 연락해 한인회가 있는 지역의 시의원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의원은 2009년 10월말 Cliff Jenkins(ward 25) 의원과 만나게 해 주었으며 조 의원도 동석해주었다. Jenkins의원과 만난 후 나와 사무장 Micha Elden은 만반의 서류를 준비하고 다시 11월 말에 Jenkins 의원을 두 번째 만났다. 


 2009년 12월 10일 세 번째 만났는데, 그때는 나와 사무장, MPAC의 매니저, 토론토시의 재산세 담당 수퍼바이저, 이렇게 모임을 갖고 나는 문제가 된 방송국은 영어에 어려움이 있는 시니어들께 모국 한국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인회 소속 단체이고, 재정상담 서비스 업체도 한인들께 재정에 관한 서비스를 하는 봉사단체라고 억지를 쓰며 설명하고, 그들이 내는 월세는 한인회관 운영에 필요한 경비의 일부를 Share 하는 뜻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11월 한인회의 재산세가 면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그런데, 확정되기도 전에 10월에 있었던 시의원 선거에서 Mr.Genkino 의원이 낙선되고 Gaye Robinson(여) 씨가 당선되어 다소 걱정이 되었다.


 2011년 초 시의원 취임식에 꽃다발을 들고 시청을 찾아가 당선을 축하하고 다시 한번  3월초에 모임을 갖고 간곡히 부탁했다. 최종 결정하는 위원회가 열리는데, 그녀가 그 위원회 소속이었다. 염려말라고 그녀는 나를 안심시켰다. 그 후 그 위원회에서 최종 면세결정이 났다고 연락이 왔다. 속 시원한 해결이었다. 


 내가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정치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고자 함이다.


 이제 6월 7일, 온타리오 총선거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동안 재정적으로나, 몸으로나 봉사하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그것은 중요하지만, 아들, 딸, 며느리, 이웃까지도 동원해서 꼭 투표장으로 가 한표를 행사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꼭, 꼭, 투표권을 행사해서 이번에는 주의원으로 Stan Cho가 조성준 의원과 당선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짐하고 결단을 내려줄 것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나의 작은 수고와 관심이 동포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큰일을 하는가를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유권자 여러분의 특별한 관심과 각오를 비는 바입니다. 한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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