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동포 밀집지역인 노스욕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동포사회 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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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밴차량 인도 돌진으로 한인 강철민•김지훈•정소희씨 희생…14명(한인3) 부상

 
 “토론토 한인 역사상 최악 참사”

 

 

 


 한인밀집지역인 노스욕에서 지난 23일(월) 오후 1시 30분 발생한 밴 차량의 고의적 돌진 사건으로 40대 한인 강철민(에디)씨와 김지훈•정소희(24.토론토대)를 포함해 총10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한인 유학생 3)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5일 현재 박준석(Jun Seok Park)•소라(So Ra)씨는 중상자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토론토 노스욕 영/핀치 교차로에서 흰색 밴 차량(렌터카)이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 차량은 인도를 따라 영 스트릿 남쪽으로 약 1.6km를 시속 60~100km로 달리며 행인들을 무차별 들이받았다. 


 용의자는 리치몬드힐 거주 25세 알렉 미나시안으로 범행 25분 만에 영/셰퍼드 남쪽 에메럴드 콘도 옆 골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경찰관에게 권총으로 보이는 물체를 겨누며 “내 머리에 총을 쏴달라.”고 도발했다. 하지만 그가 지닌 물체가 총(핸드폰 추정)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발포하지 않고 그를 체포했다.


 그는 세네카 칼리지에서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던 학생이었으며, 정신질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시안은 24일(화) 10건의 1급 살인 혐의, 13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사망한 강철민씨는 다운타운 아델레이드-던컨에 위치한 레스토랑인 코파카바나 브라질리언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요리사로 일했다. 이날 노스욕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해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가 일했던 업소 관계자는 “그는 음식과 요리에 열정이 있었다. 그를 아는 모두가 그리워할 것이다”고 전했다.

 

 

 


강씨는 캐나다 영주권자로 이토비코 지역에 거주하며 토론토 주사랑교회에 다녔었다. 한국에 머물던 그의 아내는 비보를 접하고 급히 항공편으로 토론토에 왔다.


 강씨 외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토론토 대학에 다녔던 정소희양과 사건현장 근처에 위치한 인베스코사에서 투자관리자로 근무했던 앤 매리 다미코(30)와 도로시 세웰(80), 레누카 아마라싱헤(48), 뮤니어 나자 등이다. 


 경찰은 희생자들의 연령이 20세에서 80세까지라고 밝혔으며, 나머지 7명의 사망자와 14명 부상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가족들과 신원공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며칠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인사회는 피해자들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윌로우데일에서 온주 보수당 후보로 출마하는 조성훈(스탠)씨는 지난 25일(수) 덕 포드 당수와 함께 희생자 추모공간이 마련된 올리브스퀘어공원(Olive Square Park, 영-핀치 남동쪽)을 방문했다. 

 

 

 


조 후보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과 부상자, 그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지역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걷던 길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이런 힘든 시기일수록 커뮤니티 전체가 나서서 위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준 온주의원은 “한인 밀집지역에서 선량한 시민들이 희생돼 마음이 아프다. 피해자들을 위해 모금운동 등 한인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토한인회(회장 이기석)는 지난 25일(수) 한인단체장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한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한인회에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한인회는 “노스욕 참사로 동포사회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오는 27일(금) 오후 7시 노스욕 시빅센터에서 범한인동포 추모집회를 열기로 했다. 집회 후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올리브스퀘어 공원으로 이동해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김연수)는 “머나먼 타국에서 자녀를 잃어버린 가족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분들, 그리고 이유 없이 부상을 당한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야 한다.”며 모금사이트(funds.gofundme.com/dashboard/korean-victims-north-york-tragedy)를 오픈했다. 성금은 전액 피해자들에게 전달된다.


 나형주 장례지도사는 피해자들의 장례를 돕기로 했으며, 일부 한인교회는 희생자들 추모예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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