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칼럼]왜 조성훈(Stan Cho)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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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가을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 온타리오 보수당(PC) 노스욕 윌로데일 선거구 후보 경선이 마침내 28일(일) 투표로 판가름 나게 됐다. 이번 경선에는 당초 이 지역에 많이 사는 이란계 및 이탈리아계와 조성훈(Stan Cho.39) 후보를 비롯한 한인 3명 등, 모두 5~6명이 출발했으나 도중에 절반이 포기하면서 결국 한인후보 2명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에 따라 투표결과가 어떻든 한인이 지역구 후보가 되는 것은 틀림 없게 됐다. 이번 경선은 캐나다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에서 한인끼리 맞붙은데다 투표장소 또한  한인교회인지라, 온전히 한인사회의 이벤트가 됐다.     


 특정 정당의 지역구 후보 자리를 놓고 한인끼리 경선을 벌이는 것은 캐나다 한인이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사실 이런 대결구도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경선이 다자(多者)구도라면 선호도 투표 방식을 통해 한인끼리 서로 제휴도 가능하지만 양자대결은 어차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특히 한인동포들도 양측 후보 중 어느 한쪽을 전적으로 밀어주기가 곤란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좁은 한인사회에서 두 후보 모두에게 친분과 안면이 있는 분들은 어느 편을 지지할지 입장이 곤란해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3년여전 같은 지역에서 벌어진 조성용(Sonny Cho)씨의 연방자유당 경선 때는 전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그를 밀어주었지만 지금은 여론이 양분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다. 누군가 한 명만 선택해야 한다면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와 정치적 역량,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해서 평가해보고 냉정하게 선택해야 함이 당연하다 할 것이다. 


 조성훈 후보는 한마디로 정직하고 능력있고 추진력이 뛰어나다. 이런 사람이 지역구 대표로 나서야 내년 온주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 내년 총선의 상대는 4선 경력의 자유당 현역의원(데이빗 지머)이다.  


 그동안 한인동포들이 직접 보아왔듯, 조성훈 후보는 다음과 같은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다. 


▶첫째, 정직하다. 그는 결코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다. 거짓말을 쉽게 하는 사람을 지역사회 대표로 뽑아서는 절대로 안된다.    


▶둘째, 정치적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대중을 설득시킬 영어연설이 탁월하다. 그가 연설을 하면 청중이 압도된다. 세대를 막론하고 그처럼 연설에 뛰어난 한인을 나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연설실력은 정치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아무리 식견이 풍부해도 대중을 설득시킬 언변(言辯)이 모자라면 정계에선 소용이 없다.  


▶셋째, 업무 추진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일단 마음을 먹으면 과감하게 밀어부치는 타입이다. 그는 윌로데일 지역사회를 확 바꿔놓을 사람이다.     


 조 후보는 인간적 깊이가 있고 친구간 우정과 의리가 돈독해 주변에 사람이 많다. 그의 이같은 역량을 알아본 보수당 공천심사위는 그가 후보신청서를 낸지 일주일도 안돼 바로 예비후보 승인을 내주었다(Green Light). 후보신청을 해도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거나 역량이 모자라다 싶으면 당에서는 승인을 내주지 않거나 차일피일 미루며 스스로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0…조 후보는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동포2세이다. 그러나 그가 단지 한인이라 해서 무조건 밀어주자는 것이 아니다. 한인에게 민족의식이 없다면 동포사회와 관계도 없다. 그런데 조 후보는 민족의식이 투철하며 진심으로 한인들을 위할 인물이다.


 그는 특히 자라면서 커뮤니티 파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한인들이 주류사회에서 대우를 못 받는 것은 정치적 힘이 약하기 때문이며, 소수민족의 권익은 바로 정치를 통해 이룩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영어가 편하지만, 한국말로 의사소통하는 데도 지장이 없다. 그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말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어르신들에 대한 예의범절도 깎듯한 그야말로 진정으로 동포들 권익을 보호하고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제 목소리를 낼 인물이다.


 나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조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 글을 써왔다. 그런데 누구를 지지할 경우 그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그런 것도 가능하다. 그를 곁에서 지켜볼 때 참 올바른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서 이런 사람이 바로 지역사회 대표로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절감한다.    


 솔직히, 이번 캠페인 과정에서 상대후보 진영에 아쉬운 점도 많았다. 페어플레이를 다짐해놓고 SNS에 허위사실을 유포시키는 등 정도(正道)를 벗어난 행태를 보여줬다. 그러나 조 후보는 이를 다 덮어두고 묵묵히 페어플레이를 펼쳐왔다. 이런 사실을 아시는 동포는 다 아실 것이다.


0…노스욕에 거주하시는 유권자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이번 일요일(28일) 오후 가든교회에서 실시되는 경선투표에 꼭 참여하시어 어느 후보가 과연 한인사회를 위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능력이 있는지 판단하시어 그에게 투표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바로 기호 1번 Cho, Stan 입니다. 투표용지 상단에 있는 Cho, Stan에게 체크 표시를 해주세요. 부디 조 후보를 도와 캐나다 한인역사상 최초의 2세 정치인을 탄생시켜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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