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집, 자동차 보험…맡겨만 주세요”
budongsancanada

인생의 후반전 착하게 준비하는 이규대(60) ‘착한 보험’

 


 ‘착한 보험’ 이규대(60)씨는 환갑의 나이지만 인생의 후반전을 착하게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일한 43년을 그의 인생 전반기로 보며 캐나다 보험회사에서 전산 프로그램을 다루고, 본격적으로 보험 분야에 뛰어든, 그리고 앞으로 80세까지를 인생 하반기로 여기고 있다. 


 최근 만난 이씨는 “향후 20년의 인생을 은퇴연금이나 받으면서 맥없이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인생은 60세부터라는 말도 있듯이 이제 보험을 통해 새롭게 나의 착한 인생 후반전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공과 다른 보험 업무에 어려움은 없나


 원래 전공은 컴퓨터공학이며 이미지를 스캐닝해서 문자로 변환하는 분야였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보험회사의 전산프로그램을 다루면서 일선의 보험사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야 했다. 보험료 계산, 클레임 처리, 마케팅 등의 업무를 완전하게 알아야 분석을 해서 프로그램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오래 전부터 보험을 자연스럽게 깊숙이 접해온 것이다. 


 1997년 캐나다에 왔고 98년 ING(현 INTACT) 보험회사 3년 계약직을 거쳐, 2001년부터 코오퍼레이터 보험회사에서 11년간 전산 전문가로 일했다. 2006년 보험에 대한 지식을 이미 많이 갖추고 있어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캐나다 보험협회가 주관하는 CIP(Chartered Insurance Professional of Canada) 자격증에 도전했다. 10개 과목을 그것도 절반 이상이 영어 주관식 시험이라 쉽지 않았으나 2012년까지 모두 통과했다. 

 

 그리고 온타리오에서 보험영업을 위한 RIBO(Registered Insurance Brokers of Ontario) 면허증을 소유해 2013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보험이었다.  


▲한인들에게 보험을 소개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 현 유니슨보험회사(Unison Insurance and Financial Services, 2077 Dundas St. E. Mississauga)에서 한인고객들을 담당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나의 경력을 볼 때 적합하다는 것이다. CIP 자격이 있고, 컴퓨터 보험프로세스를 잘 알며, 한국에서 강단에 섰던 경험도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컨설팅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 것이다. 


 현재까지 350여 한인가정을 집에서, 회사에서, 퇴근 후에도 만났다. 그러면서 내가 할 일이 분명해졌다. 자동차나 집 보험을 잘 들어있는 경우는 20%밖에 안됐다. 나머지 80%는 정작 필요한 커버리지가 빠져 있거나 약하게 돼있고, 쓸데없는 것이 들어가 있는 경우였다.


 또한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2, 3년에 한번은 보험회사를 옮기는 것이 좋다. 그래야 서로 경쟁하며 보험료를 많이 떨어트린다. 여러 보험사를 취급하는 브로커를 통할 때 가능하다. 에이전트는 소속된 자기회사의 상품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브로커 중에는 고객이 보험료를 많이 부담해야 자기 수수료도 높기 때문에, 그리고 보험사를 바꿔주려면 귀찮은 서류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 계약된 회사에 계속 묶어두려고 한다. 이는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을 위한 행위다. 똑같은 보험조건이면 옮기는 것이 훨씬 유리해진다. 막연히 좋은 조건에 잘 되고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회피하지도 말아야 한다. 


▲자동차보험에 주택을 묶으면 더 싸지는 경우가 있다는데


 보험은 한마디로 통계다. 자동차 한 대 보험료보다 자동차에 주택까지 묶는 것이 더 싸지는 경우가 많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지만 한 개 보험은 3년내 해약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2개 이상 묶이면 통계적으로 4-5년은 가는 경향이 많다. 


 보험사들은 받은 보험료를 증권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오래가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자동차에 주택을 묶으면 한 개보다 더 싸게 해주는 것이다. 아무쪼록 한인들이 지나치게 많은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도록 좋은 브로커를 만나기 바란다. (글.사진=김효태 편집부장)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