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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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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17)-음양응상대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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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양은 상대적인 평형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음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양기가 손상되어 병들고, 양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음기가 손상되어 병이 듭니다. 양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열(熱)상이 나타나고, 음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한(寒)상이 나타납니다. 한이 극에 달하면 반대로 열상이 나타나고, 열이 극에 달하면 반대로 한상이 나타납니다. 한사는 형체를 손상시키고 열사는 기를 손상시키는데 기가 손상되면 통증이 발생하고 형체가 손상되면 몸이 붓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통증이 있는 후에 붓기 시작하면 이는 기의 손상이 형체에 영향을 미친 것이며, 먼저 몸이 부은 후에 통증이 나타나면 이는 형체의 손상이 기에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풍기(風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사지가 떨리고, 열기(熱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기육이 벌겋게 부어 오르며, 조기(燥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진액이 고갈되어 몸이 건조해지고, 한기(寒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부종이 발생하며, 습기(濕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설사가 발생합니다.”
 (陰勝則陽病, 陽勝則陰病. 陽勝則熱, 陰勝則寒. 重寒則熱, 重熱則寒. 寒傷形, 熱傷氣, 氣傷痛, 形傷重. 故先痛而後腫者, 氣傷形也; 先腫而後痛者, 形傷氣也. 風勝則動, 熱勝則腫, 燥勝則乾, 寒勝則浮, 濕勝則濡瀉)


 “자연계에는 사시(춘.하.추.동)와 오행(목.화.토.금.수)이 있어 만물을 생(生.나고).장(長.자라고).수(收.거두고).장(藏.간직하고)하고, 한.서(추위와 더위),조.습(건조함과 습함),풍(바람)의 기후가 만들어집니다. 인체에는 오장이 있고 오장은 오기를 만들어 냄으로써 희.노.비.우.공(기쁨.성냄.슬픔.근심.두려움)의 오지가 생기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기쁨과 노여움은 기를 손상시키고, 지나친 추위와 더위는 형체를 손상 시킵니다. 지나치게 노여워 하면 음이 손상되고, 지나치게 기뻐하면 양이 손상 됩니다. 기가 역류하여 위로 치솟아 머리로 올라가면 피도 기를 따라 내달려 경맥에 가득 차면서 신기가 떠올라 형체를 벗어나게(안색이 변하면서 신체의 조화가 상실) 됩니다.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을 절제하지 못하거나 추위나 더위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인체가 손상되어 생기가 튼튼하지 못하게 됩니다.”
 (天有四時五行, 以生長收藏, 以生寒暑燥濕風. 人有五藏, 化五氣, 以生喜怒悲憂恐. 故喜怒傷氣, 寒暑傷形. 暴怒傷陰, 暴喜傷陽. 厥氣上行, 滿脈去形. 喜怒不節, 寒暑過度, 生乃不固.) 


앞의 문장에서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이 손상되고, 지나치게 노여워하면 음이 손상된다고 하였다. 이를 보충 설명하면 기는 양이고 혈은 음이며, 간은 혈을 저장하고 심은 신을 저장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노여워하면 간기가 역란하여 장혈기능이 문란해지므로 음이 손상되고,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기가 완만해져 신이 안일해지므로 양이 손상된다고 하였다.


 “음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양이 생하고, 양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음이 생합니다. 그러므로 겨울에 한사에 손상되면 봄에 반드시 온열병이 발생하고, 봄에 풍사에 손상되면 여름에 손설이 발생하며, 여름에 서사에 손상되면 가을에 반드시 학질이 발생하고, 가을에 습사에 손상되면 겨울에 해수가 발생합니다.” 
(故重陰必陽, 重陽必陰. 故曰冬傷於寒, 春必溫病; 春傷於風, 夏生?泄; 夏傷於暑, 秋必??; 秋傷於濕, 冬生咳嗽.) 


앞 문장에서 말하는 해수(咳嗽)는 기침소리와 함께 가래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해는 가래는 나오지 않고 소리만 있는 것으로 폐의 기가 상해서 생기며, 수는 소리는 나지 않고 가래가 있는 것으로 비의 습기가 동해서 생긴다


 황제가 물었다. “내가 듣기로 옛날 성인들은 인체의 형태를 설명할 때 오장육부를 음양에 따라 구분하고, 경맥의 연계 관계를 자세하게 관찰하여 각각 해당 경맥에 귀속 시켰으며, 기혈의 시작점과 끝점의 근거로 삼았다 하오. 사계절에 따른 음양의 변화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고, 외부 환경과 인체의 내부가 서로 대응하는 관계 속에서도 표리(表裏)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소”
 (帝曰 : 余聞上古聖人, 論理人形, 列別臟腑, 端絡經脈, 會通六合, 各從其經; 氣穴所發, 各有處名, 谿谷屬骨, 皆有所起; 分部逆從, 各有條理; 四時陰陽, 盡有經紀; 外內之應, 皆有表裏, 其信然乎?)


 기백이 대답하여 말했다. “동쪽은 봄에 속하는데 양기가 위로 올라가 바람을 만들고, 바람은 목기를 자양할 수 있고, 목기는 신맛을 내고, 신맛은 간을 자양합니다. 또한 간은 근(힘줄)을 자양하고, 근기가 왕성해지면 심장의 화(심화)를 자양(목생화)하며, 간기는 눈을 주관합니다.” (東方生風, 風生木, 木生酸, 酸生肝, 肝生筋, 筋生心.) 


옛날 사람들은 천체가 동쪽에서부터 남쪽,서쪽.북쪽으로 운행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방위를 정함에 있어 동을, 사시에서는 춘을, 기후에 있어서는 풍을, 오행에 있어서는 목을 처음으로 삼았다. 이러한 오행학설을 운용하여 귀납하면 동.춘.풍.목이 서로 연계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남.하.열.화, 중앙.습.토, 서.추.조.금, 북.동.한.수 등으로 추론된다.


 “그 변화는 하늘에 있어서는 풍이고, 땅에 있어서는 목이며, 인체에 있어서는 근이고 장에 있어서는 간이며, 색에 있어서는 청색이고, 음에 있어서는 각음이며, 소리에 있어서는 고함(呼)이고, 병변에 있어서는 근육이 댕기는 구급(握) 증상이며, 규에 있어서는 눈이고, 미에 있어서는 신맛이며, 정지에 있어서는 노여움 입니다. 노여움이 과도하면 간을 손상시키는데, 슬픔은 노여움을 억누릅니다. 풍은 근을 손상시키나 조는 풍을 억누르고, 신맛을 과식하면 근을 손상시키나 매운맛은 신맛을 억누릅니다.”
 (其在天爲玄, 在人爲道, 在地爲化. 化生五味, 道生智, 玄生神. 神在天爲風, 在地爲木, 在體爲筋, 在臟爲肝, 在色爲蒼, 在音爲角, 在聲爲呼, 在變動爲握, 在窺爲目, 在味爲酸, 在志爲怒, 怒傷肝, 悲勝怒; 風傷筋, 燥勝風; 酸傷筋, 辛勝酸.) 


앞 문장에서 노여움.풍.신맛은 오행의 목에 속하고 슬픔.조.매운맛은 금이므로 오행이론에 의하여 금이 목을 억제하기 때문에 슬픔이 노여움을, 조가 풍을, 매운맛이 신맛을 억누른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금극목(金克木) 이라고 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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