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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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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증(4)-식사일기로 식단의 문제를 파악하고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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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증의 개념.원인.증상 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제부터는 이러한 비만증의 치료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은 비만치료를 다이어트라고 하는 체중감소나 몸매관리라고 하는 체형교정과 혼돈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비만치료는 비만으로 인하여 현재 질환이 있거나 이러한 질환을 예방할 목적이 더 크다. 주로 본인이 하는 식이요법.운동요법에 식욕억제제.지방분해 약물 등의 복용으로 지방세포를 줄이고자 하는 치료가 주된 치료이다. 물론 한의학에서는 변증에 따라 침구치료와 한약 처방을 주로 한다.


이에 반하여 다이어트라고 하는 체중감소는 지방세포의 감소보다는 전체적인 몸의 조직을 감소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은 가볍기 때문에 지방이 줄어들어도 그만큼 체중이 줄어들지 않는다. 몸매관리라고 하는 체형교정은 주로 아랫배.허벅지.팔.종아리 등 부분적인 지방제거가 목적으로 늘씬한 몸매를 갖고자 하는 미용목적이 더 크다.
그러나 비만치료나 다이어트.체형교정을 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운동요법 및 행동치료요법 등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치료에 공통적인 면이 많다. 다만 각각의 경우 치료시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목적에 따라 다소 다르다.


일반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비만치료는 식사 조절인 식이요법,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운동요법 및 살찌는 습관을 고치는 행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체중이 감량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이용하기도 하고, 고도 비만의 경우에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식이요법 단독으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은 단기적인 효과는 있으나 장기적인 체중 감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 경우 빠진 체중이 다시 찌기도 하므로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한다. 고도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이는 것은 비만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지만 과체중의 경우에 체중을 줄이는 것은 과체중인 상태로 있는 것보다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반복적으로 체중을 줄였다 다시 느는 요요현상은 지방보다 근육을 더 뺌으로써 부차적인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무조건 굶은 식이요법은 초기에 단백질과 물이 빠져 나가면서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으나 그 후에는 체중이 감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근육양의 위축에 따른 기초대사량은 감소했지만 지방은 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루 1000칼로리 미만을 섭취하게 되면 건강은 물론 비타민.미네랄.단백질 결핍으로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지방은 포화 지방산을 줄이면서 불포화 지방산을 적당히 섭취하고 당질은 줄이면서 당지수가 낮은 것을 섭취해야 한다.


그 동안 유행한 비만치료 식이요법은 한가지 특정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가 있었으나 일정기간 한 가지 식품과 성분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에너지 부족과 영양 불균형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 이 방법은 한 가지만 먹게 되므로 식욕이 줄고 전체 열량 섭취 자체가 줄어들어 체중 감소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영양 결핍이 생기면서 근육 손실.전해질 장애.부종.피부 탄력 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원푸드 다이어트 이후 일반 식사를 하게 되면 폭식증이나 거식증 등의 식이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식이요법은 사람마다 먹는 음식이나 식성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식단을 내세우는 방법은 의미가 없고 영양의 균형과 칼로리의 적합성을 채울 수 있는 에너지 저밀도 식품의 섭취를 말한다. 그러나 식이요법은 비만인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이나 무분별하게 할 경우 다음의 합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도록 해야 한다. 


중추신경계의 부작용으로 두통과 집중력 감소가 있고, 심혈관계의 부작용으로 어지러움.심부정맥.심근위축 등이 올 수 있다. 소화기계의 부작용으로 메스꺼움.구토.변비.설사.복부 불쾌감.담석증의 악화 등이 있고, 비뇨생식기계의 부작용으로 월경이상.성욕감퇴.요산결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전신 증상으로 기면.피로감.쇠약감.어지러움.신경질.배고픔.건성피부.탈모.급성통풍.무기질이나 전해질 이상.빈혈 등이 생길 수 있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식이요법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식사일기를 기록하여 식단의 문제를 파악하고 보다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식습관 교정을 위한 일반적인 지침으로 다음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하루 세끼 식사를 거르지 마라. 끼니를 거르면 몸 안의 반응이 비만을 더 조장하고 체지방이 줄어드는 것을 방해한다고 한다. 실제로 굶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면 요요현상이 잘 발생하는 이유이다. 


둘째, 식사 시간은 규칙적으로 하라. 같은 양의 식사에도 신체 리듬에 맞춰 규칙적으로 하면 기초대사량의 효율성이 높아 칼로리 소모를 최대로 늘릴 수 있으며 적은 양의 식사에도 포만감이 있다. 


셋째, 식사는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다. 우리 몸이 포만감을 느끼려면 음식이 들어오고 20-30분이 지나야 하는데 빨리 먹으면 그 이전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므로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넷째, 기름기 적은 음식 위주로 섭취한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대사 활동으로 소모되지 못하고 지방조직으로 저장되어 비만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하고 불포화 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도록 한다.


다섯째, 음식은 맵지 않고 짜지 않게 먹도록 한다. 음식이 짜고 매울수록 밥 양이 많아지므로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제한하고 국물 섭취량은 줄인다. 그리고 염분이 함유된 양념류를 제한하고 염분이 없는 향신료인 식초.레몬즙.파.마늘.후추 등을 이용한다. 


여섯째,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보다는 집에서 조리한 자연음식을 들도록 한다. 대부분 인스턴드 음식과 패스트푸드 등은 고지방.고탄수화물로서 영양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곱째, 간식은 열량이 적게 나가는 것으로 선택하고 야식은 절대 금지한다. 배고픈 것을 참는 것이 오히려 폭식 우려가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 작용으로 체지방 분해가 방해되기 때문에 간식을 적절한 양으로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야식은 살만 찌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취침 4시간 이전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 


여기서 열거한 방법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으며 전문가들도 비만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잘 따라 하기는 쉽지 않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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