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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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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에 생기는 병 ‘담낭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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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9

담낭에 생기는 병 ‘담낭암’

 

- 확실한 예방법 없어 위험 요인 피하는 것이 상책

 

 

 담낭에 생기는 병으로 담낭염.담석증.담낭암이 있다. 이미 담낭염과 담석증에 대하여 설명하였으므로 이번 호에서는 담낭암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담낭(쓸개)과 췌장(이자)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며, 사람이 암에 걸리면 죽는 것으로 이해하는 등 암에 대하여도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보충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암에 대해서는 각종 암을 설명할 때마다 조금씩 부분적으로 설명 하겠다.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샘창자)까지 운반하는 경로를 담도(담관.쓸개길)라고 하며, 담낭(쓸개)은 담도를 타고 나온 담즙을 받아들여 농축한 뒤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내보내는 창고와 같은 곳이다. 췌장(이자)은 소화 효소인 이자액을 분비하며 또한 인슐린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샘이다. 담낭은 간 아래쪽에 붙어 있고, 췌장은 위 뒤쪽에 있으며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비장(지라)과 인접해 있다. 


 담낭이나 담도에 생기는 암을 일반적으로 통틀어 담낭암이라고 일컫는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2012년 한국에서 224,177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담낭.담도암이 5131건으로 전체 암발생률의 2.0%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담낭암이 최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건강 검진시 초음파검사가 자주 사용되면서 담낭에서 혹이나 담석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때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암으로 전이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담낭이나 담도에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가 있을 경우 담낭암이라고 한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2-3배 많고 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담낭암 환자 30%에서만 담석이 발견되나, 서양에서는 약 80%가 담석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담석증 환자 중에서 담낭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1% 미만이므로 담석이 있다해도 의심이 갈만한 증상이 없다면 미리 담낭을 절제할 필요는 없다. 담낭암의 정확한 발생 원인과 기전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아니하나, 담낭 점막의 만성적인 자극과 염증이 상피세포에 이형성(세포가 종양성으로 증식하는 것. 종양 조직의 구조와 특성이 정상 조직과 다른데서 온 표현임)을 초래하고 암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초기 담낭암은 증상이 없거나 담석이 있을 때와 비슷한 비특이적(일반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늦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상복부와 오른쪽 늑골 아래에 둔탁한 통증을 느끼며 담석을 합병한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심한 통증이나 오른쪽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진행된 담낭암에서는 쇠약감과 체중 감소가 나타나며, 담낭암의 30-60%에서 담석이 담도를 막거나 암으로 인하여 커진 담낭이 담도를 눌러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쇄가 동반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담낭은 복부의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있을 때의 증상들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서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담낭암의 치료 방법은 종양의 크기.위치.병기.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 및 한방치료가 있다.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30% 정도의 환자만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70% 정도의 환자는 수술 당시 완전 절제가 불가능하며 대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거나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5년 생존율이 5%정도이다. 암이 전이되어 수술이 힘든 경우나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의 성장을 막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한다. 


 또한 수술로 암의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나 절제가 불가능 하지만 전이가 없는 암에서는 방사선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변증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거나 뜸치료법 등을 사용한다. 담낭암은 고령자에게 많으므로 수술 등 각종 치료후에 메스꺼움.구토.식욕부진으로 인해 심한 탈수나 영양 결핍이 오면 위험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어 충분한 영양 공급과 수분.전해질의 보충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담낭암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없으므로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좋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는 조절기능에 의해 분열하며 성장하고 죽어 없어지기도 하며 세포수의 균형을 유지한다. 어떤 원인으로 세포가 손상을 받는 경우 치료를 받아 회복하여 정상적인 세포로 역할을 하게되나 회복이 안 된 경우 스스로 죽게 된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세포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면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변하여 불완전하게 성숙하고 과다하게 증식하게 되는데 이를 암(cancer)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암은 주위 조직과 장기에 침입하고 파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로 퍼져가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암은 억제가 안 되는 세포의 증식으로 정상적인 세포와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파괴하므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종양(Neoplasia.신생물)은 우리 몸속에서 새롭게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덩어리로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있다. 양성종양은 비교적 서서히 성장하며 신체 여러 부위에 확산 전이하지 않으며 제거하여 치유시킬 수 있는 종양으로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명에 위협을 초래하지 않는다. 이에 반하여 악성종양은 빠른 성장(퍼져나감)으로 체내 각 부위에 확산하여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는 종양으로 암과 같은 말이다. 암은 인간의 신체 어는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국가.성별.나이.생활 및 식습관 등에 따라서 다르다. 2012년 기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고 이어서 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간암.전립선암.췌장암.담낭 및 담도암이다. 남자의 경우는 위암, 여자의 경우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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