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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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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에 관한 병(11) -두통(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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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한방이야기(166)

 

 신경과에 관한 병(11) -두통(4)

 

 

 지난 호에서 편두통의 유발요인.증상.특징 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리고 말미에 한의학에서의 편두통의 변증 및 치료에 대하여 설명 하면서 편두통에 대한 침뜸치료의 효과가 크다고 하였다. 서양의학에서의 편두통의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와 예방치료가 있다.

 

 

 편두통이 발생하면 약물 복용을 통하여 최대한 빨리 두통과 동반 증상을 멈추거나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약물을 빨리 투여 할수록 더 효과적이다. 이를 급성기 약물치료라고 하며 편두통이 생긴 뒤나 생기려고 할 때 진통제를 사용한다.

 

 

 두통이 시작되었다면 가능한 빨리 치료약물인 진통제 등을 복용해야 하는데 약물 복용이 지연되면 실패한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두통 시작으로부터 1시간 정도를 기회시간이라고 부르는데 이때에 치료가 시작되면 치료 성공 확률이 높다고 한다.

 

 

 다만 급성기 약물의 자가 복용시 약물을 남용해 편두통이 약물과용두통으로 변형되지 않도록 급성기 약물 복용을 1주에 2회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일반적인 진통제나 복합진통제를 치료약물로 사용하나 트립탄제 등 특이진통제도 치료제로 많이 쓰인다. 트립탄제의 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가슴 또는 흉부의 압박감.열감.어지러움.졸음.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일시적이라고 한다.

 

 

 또한 관상동맥을 수축시킬 수 있으므로 허혈성심장질환자.심각한 심혈관질환자나 뇌혈관질환자에게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심한 두통이 있거나 편두통 횟수가 잦은 경우에는 예방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치료는 매일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하여 편두통의 발작 기간과 횟수를 감소시키고 통증의 강도를 약화시키며 급성기 약물에 대한 반응을 개선하여 편두통에 의한 장애를 경감시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치료법이다.

 

 

 다음의 경우에는 예방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편두통 발작이 잦아 치료에도 불구하고 편두통에 의해 일상생활의 장애가 현저한 경우, *급성기 약물을 사용할 수 없거나 반응하지 않는 경우, *약물 과용이 있는 경우, *1주에 편두통 횟수가 잦은 경우 등이다.

 

 

 편두통은 그 자체가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이 되거나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두통으로 인하여 일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등의 불편이 초래한다. 따라서 예방치료와 상관없이 생활습관의 관리도 필요하다. 편두통 발작을 일으키는 유발 원인을 제거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를 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긴장을 완화시키고, 에스트로겐 함유 약제(피임약.여성호로몬 대체제 등)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러한 약제를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편두통은 아동기.청소년기 또는 성인기 초기에 시작을 하며 자라면서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좋아지기도 한다. 어린이의 편두통은 지속시간이 성인보다 짧지만 통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고 대부분 양측성으로 나타난다.

 

 

 간혹 두통은 없이 편두통의 다른 동반 증상인 오심.구토.어지럼증.빛에 대한 과민반응 등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차멀미를 자주하는 경우와 배가 자주 아픈 경우에도 편두통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소아청소년의 편두통 치료는 생활습관 조절 및 유발요인 제거가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학업 스트레스나 친구관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편두통을 일으키는 음식을 찾아 이를 피하면 상당 부분 편두통 예방이 가능하다. 치즈.가공된 육류.초콜릿.카페인.MSG함유 조미료.견과류.피클 등이 편두통을 유발시키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들의 월경 주기와 관련된 편두통은 비월경 주기에 발생하는 두통보다 통증의 강도가 심하고 지속시간이 길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에는 편두통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모유 수유도 편두통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편두통 강도가 심하여 트립탄제를 사용했다면 복용 후 24시간 경과 후에 모유를 수유해야 한다.

 

 

 일차성두통은 긴장성두통.편두통.군발두통으로 분류되고 긴장형두통과 편두통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군발두통(群發頭痛.Cluster headache)은 삼차자율신경두통의 하나로 분류되며 이는 삼차신경 중 눈으로 가는 통각수용기에 의한 뇌부 교감신경반사가 과도하게 활성화 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번 발생하면 6-12주 동안 매일 발병하며 코막힘.콧물.눈물.결막 충혈.빰의 홍조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군발두통은 남성이 전체 환자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발병은 20대 후반에 가장 높고 40대 무렵까지 두통 발작이 지속된다. 전조 증상이 없이 편측(한쪽) 안와를 중심으로 극심한 두통 발작이 하루 1-8회, 두통시간은 15분-2시간 정도로 밤에 잘 발생한다.

 

 

 정확한 발생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에 관련된 신경혈관계가 활성화 되면서 신경탓염증이 생기고 이에 의해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중추신경계 내부에서도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군발두통의 발작이 주기성 및 군집성으로 나타난다.

 

 

 두통발생 수일 전부터 무기력.흥분.과민함.두통을 예상할 수 있는 느낌이나 묵직함 등의 전구증상을 경험한다. 두통은 눈 뒤 또는 관자놀이 부근에서 시작되어 앞머리.턱.콧구멍.귀쪽으로 전파된다. 군발두통의 급성 발작은 보통 10분 이내에 통증이 최고조에 달하고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입으로 투여하는 알약 등은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급성기에 산소 흡입은 유효하지만 산소통을 구비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치료는 국소마취제.부신피질호르몬.진통제 등을 사용하며, 예방적 치료에는 스테로이드.베라파밀.리튬 등이 사용된다. 다만 부작용에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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