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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증후군
bh2000

 
중년 증후군  
 

 

 

간 치지 않은
뭇국처럼 싱겁다 
이 맛 저 맛도 아니다


 
엷은 어둠 속 
허허로운 결핍 애써 감추며
무거운 숟가락 부딪히는 소리 
당신은 밥을 먹고 나는
돌을 먹는 저녁 만찬
둘 만의 단출한 저녁인데 
서로 입을 봉한 채
데면데면  낯설다

 

내가 당신을 낯설어 하듯
당신도 엉거주춤 낯설어서 
아무도 눈치 못 채는 위험한 음모 
한번쯤 꿈꾸었을 것이다


 
음모에 가담을 신청했던 건
순전히 간 치지 않은 
뭇국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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