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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로 가는 길
bh2000

 
당신에게로 가는 길

 

 

 

당신은 
곱게도 무르익은 봄날을 택해
평화롭게 먼 길 떠나셨지요
그렇게 가고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데
아무 일 없이 새봄은 제자리에 찾아 왔다오.

 

영원히 당신과 이별하던 날
당신 없이 잠시도 살 수 없는 슬픔에 
몸부림쳤는데
나는 살아 있어 새봄을 맞았고
먼 길 떠난 당신을 영원히 볼 수 없지만
내 마음 안에 함께 숨쉬기에
가슴에 영원히 간직한
당신은 오직 내 사랑입니다.

 

그래서 부재란 생각 안 할래요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날 테니
하루하루가 
당신에게로 가는 길이
가까워지는 오늘입니다.

 

당신이 예뻐한 로빈이
오늘은 창가에 앉아서 두리번한데
아마도 당신을 찾는지, 그래서
당신 없는 이번 봄은
너무 쓸쓸합니다.

 

함께 가꾸며 즐겼던 정원에
복숭아, 앵두,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당신만 없구려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당신과
식탁에 앉으면 늘 함께 바라보고 즐겼는데
혼자서는 통 재미가 없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울고만 있지 않을 겁니다
당신 몫까지도 함께 즐기며
당신을 만나는 그날까지
힘내고 용감하고 감사하게 살게요
그래야 당신이 좋아할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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