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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반고등어
자반고등어가 운다
반찬 궁할 때 쓸 요량으로 얼려둔 냉동실 안
포장 속
언 살이 뜯기는 모양이다
떼어낸 옆구리 푸른 살
포개진 등 뒤로 얼음이 얼었다
수초 속
흔들어대던 지느러미 잘리고
더는 헤엄칠 수 없는 물고기
짠 바닥에 누운 저들도
말 못할 아픔 있는 것인지
뭍으로 나온 일
가슴치며 후회하고 있는 것인지
굽은 등 세워주던
뼈라고 생긴 것 다 뽑히고
바닥 치고 누운 그가
문 밖
눈 쌓이는 소리에 귀를 열고 있다
기억 저 편
그 바다에 가고 싶은 것인지
꼼지락 몸을 뒤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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