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의 ‘인생10계단’ 구조]

(7) 자식 결혼에 부모의 허리가 휘어져 
 

 ...한편, 신부측이 마련하는 예단준비에 신랑측이 32%를 도운다거나, 신랑측이 마련하는 예물준비에 신부측이 35%를 돕는다는 사실은 그만큼 결혼이라는 의식이 각자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서 치른다는 당사자들만의 생각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묘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치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랑측 부모는 결혼관련 비용의 약 54%를 부모가 도와주어야만 아들을 장가보낼 수 있으며, 신부측 부모도 총비용의 50%를 지원해주어야만 딸을 시집보낼 수 있게 된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문제는 이렇게 남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무리를 하다보면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후 남게 될 빚이나 자신들의 노후재정문제가 큰 골칫거리가 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결혼 이후에는 다시 큰 목돈을 만들기가 어려운 연령대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는 결혼관련 비용이 얼마나 들까?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자식 결혼 때문에 부모의 허리가 휘어지는 현상이 만연한 한국의 사정에 비하여, 캐나다사회의 모습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우선 결혼식 관련 비용으로 재정설계와 관련하여 조사한 자료를 보면, 캐나다에서 신혼살림집 마련비용을 제외한 결혼관련 제비용은 평균 약 15,000~20,000불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14년에 실제 소요비용을 구체적으로 따져본 결과 약 31,000불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마다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각 비용항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결혼예식비용(The wedding venue including catering)이 총 비용의 1/3에 해당하는 $9,225가 소요되며, 2)신혼여행(The honeymoon)이 $5,470, 3)반지 등 예물(The rings and bands ring in)이 $2,470, 4)사진촬영비용(The photographer)이 $2,206, 5)예복(The gown costs)이 $1,847, 6)예식관련 장식비용(The decorations and floral arrangements balloon)이 $1,343, 7)행사진행비(The live entertainment)가 $1,247, 8)차량대절비용(The transportation and limo tolls)이 $753, 9)케잌비용(The cake)이 $584, 10)장식품(Jewelry)이 $483, 11)미용비용(The hair and makeup)이 $467 12)파티부대비용(Party favors)이 $452, 13)기타 예복(Bridesmaids’ gowns)이 $428, 14)기타 부대비용(The invites, programs, and other stationary needs)이 $384 각각 소요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혼관련 비용들을 신랑과 신부의 가족들이 각각 어떻게 부담할까? 전통적인 부담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신부측 가족은 약혼파티비용과 결혼식장 대여 및 음악 등 관련 제반비용, 리셉션 비용일체(장소대여, 음식료, 장식비용, 웨딩케잌 등), 신부의 웨딩드레스와 악세사리 등 장식비용, 신랑신부를 위한 결혼기념품, 신부들러리들(Bridesmaids)의 점심 및 부케비용, 사진촬영비용, 꽃비용을 부담한다.

 한편 신랑측 가족은 리허설 저녁식사(Rehearsal dinner)비용, 신랑측 가족의 교통비와 숙박경비, 신혼여행비용, 신랑신부를 위한 결혼기념품을 부담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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