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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폭등 막아주는 Accident forgiveness
Moonhyomin

 

사고 내도 종전 보험료 유지

 

 

토론토 일원의 자동차 보험료가 지난 수개월 사이에 눈에 띄게 오르면서 클레임을 보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클레임을 했다가 나중에 보험료가 폭등하거나 기존의 회사에서 더 이상 보험 가입이 안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회사들은 통상 6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갖고 있는 운전자에게는 첫 번째 과실 사고가 발생해도 종전의 무사고 기록을 그래도 인정해주는 면책 제도를 갖고 있다. 회사에 따라 이름은 다소 다르지만 통상 Accident forgiveness 라고 하는 조항이다. 


가령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갖고 있는 운전자가 내 잘못으로 사고를 내고, 이듬해 갱신을 할 때 지금 가입해 있는 회사에 그대로 있으면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10년 무사고를 전제로 보험료가 산출되는 것이다. 


회사에 따라서는 두 번째 과실 사고가 발생한 경우 10년 무사고 기록 대신 5년이나 6년 무사고로 기록을 조정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곳도 있다. 이 운전자가 무슨 이유로든 다른 회사에 가입한다고 하면 이제까지의 무사고 기록은 모두 날아가고 과실 사고로부터 몇 년이 지났느냐를 놓고 보험료가 산정된다. 


따라서 앞서 예를 든 10년 무사고 운전자의 경우 지금 있는 회사에 그래도 남아 있으면 10년 무사고 경력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내지만, 다른 회사로 가면 무사고 경력이 전혀 없는 운전자로 간주돼 엄청나게 비싼 보험료를 내게 된다.


토론토일원의 자동차 보험료는 작년 하반기 이후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3%에서 최고 11%까지 올랐다. 아무런 사고를 내지 않고 교통법규 위반 사실이 없는 운전자도 가입한 회사가 어디냐에 따라 보험료가 이 정도 폭으로 올랐다는 얘기다. 


따라서 내가 가입해 있는 회사에서 보험료를 크게 올렸다면 다른 회사와의 가격 비교가 꼭 필요한 상황인데 지난 6년 안에 과실 사고로 인한 클레임을 한 사실이 있다면 다른 회사로 옮겨가는 것이 매우 어렵고, 따라서 싫으나 좋으나 지금 가입해 있는 회사에 발이 묶이게 된다는 얘기다. 


첫 번째 사고 면책 조항을 보험계약에 추가함으로써 얻게 되는 혜택은 돈으로 따지면 적게는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도 된다. 일례로 요즘 토론토 지역에서 6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가 내는 보험료는 개개인마다 다르고 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통상 $1,500- $2,000 선이다. 


그러나 지난 1년 안에 사고를 낸 운전자가 어떤 이유로든 회사를 옮겨갈 경우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적어도 $4,000-$5,000 선이다. 한 해에만 $2,000 이상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옮겨간 회사에서 한 해만 보험 가입하는 것이 아니고 햇수가 길어지면 추가 비용부담은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첫 번째 사고 면책 조항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이 같은 조항이 내 보험계약에 있는지 여부를 모르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이 조항을 추가할 자격이 되는데도 무슨 이유로든 보험계약에 이 조항이 빠져 있는 분은 지금이라도 넣으시라고 적극 권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첫 번째 사고 면책 조항을 보험계약에 넣는 비용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통상 1년에 $45-$70 선이고, 회사에 따라서는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가입한 계약자에게는 이 혜택을 무료로 얹어주는 곳도 있다. 


차가 많이 파손되거나, 사고에 나 말고도 제 3자가 개입되어 있다면 부득이 클레임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나 혼자 낸 사고이고, 파손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클레임 여부를 재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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